SK온-지리차, 각형 LFP 배터리 논의 본격화…합작법인도 검토 [소부장박대리]

SK온 서산공장 [ⓒSK온]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SK온과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이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각형 배터리 공급을 위한 논의를 재개했다. 양사는 독자 생산과 합작법인(JV) 설립을 포함한 방안을 두고 협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리그룹 임원진은 지난주 한국을 방문해 SK온 충남 서산 공장을 실사하고 서울 본사에서 전담팀과 협의했다.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LFP 배터리 마더라인 실사와 실무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리자동차는 1986년 설립된 저장지리그룹 산하 완성차 기업이다. 저장지리그룹은 엠그랜드, 지커(Zeekr) 등 자체 브랜드와 볼보, 로터스, 폴스타 등 10여개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각형 배터리 공급 협의를 이어왔다. 2023년 6월 SK그룹과 저장지리그룹이 친환경 모빌리티 파트너십 MOU를 체결하면서 협력이 본격화됐다. 같은 해 8월 서산 공장 실사도 이뤄졌으나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논의가 잠정 중단됐다.
올해 3분기 SK온이 지리차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각형 LFP 배터리 공급을 목표로 전담팀을 운영하며 협의가 재개된 것이다.
SK온은 그동안 하이니켈 삼원계 파우치 배터리에 집중해왔다. 긴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를 원하는 전기차 업체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다. 그러나 2023년 이후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을 앞세운 LFP 각형 배터리 수요가 커졌다. SK온은 이에 대응해 서산에 LFP 마더팩토리를 구축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SK온을 포함한 국내 배터리 3사는 모두 LFP 개발에 착수했으나 실제 생산라인 확대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중국 대비 높은 원가로 인한 경쟁력 약화 우려와 높은 투자 부담이 한계로 작용한 탓이다. 현재는 LG에너지솔루션만이 중국·미국 ESS용 파우치 LFP 생산라인을 확보한 상태다. 삼성SDI는 울산에 LFP 파일럿 라인을 구축한 이후 내년 초를 목표로 마더라인 건설에 나섰으나, LFP 배터리 양산 계획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협의에서 SK온이 수주에 성공하면 LFP 각형 배터리의 첫 납품 이력을 확보하게 된다. 납품 이력은 품질·신뢰성 검증 지표로 작용하는 만큼, 이번 성과에 따라 향후 현대자동차 등 고객사 확대와 추가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이번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SK온 서산·중국 옌청 공장 전환투자를 통한 독자 생산, 합작법인 설립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터리 원료·소재에 대한 협상 단계도 차츰 거쳐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SK온이 가격적 문제로 LFP 배터리에 대한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온 만큼,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차기 수주에 대한 가능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 경쟁 가능한 원가 구축과 효과적인 전환 투자 등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李 대통령 "부마항쟁·5·18 헌법 수록은 최소한의 조치…국회 개헌 나서달라"
2026-10-16 17:32:17용산에 웹툰 '별정직 공무원' 뜬다…릴레이 팝업 4번째 주자
2026-10-16 17:25:53대우건설, 상도15구역 재개발 1조4367억원 수주…3207가구 조성
2026-10-16 17:12:29“주가 0.66%만 떨어져도 깡통”…금융당국, 해외發 200배 레버리지 경고
2026-10-16 17:0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