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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택 CPO "불편 최소화할 것"…카톡 업데이트 '책임론' 불거지나

채성오 기자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 [ⓒ 디지털데일리]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카카오톡 대규모 업데이트 프로젝트를 주도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장문의 사내 공지를 통해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홍 CPO는 전날인 지난 29일 오후 카카오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 공지를 통해 카카오톡 업데이트 배경 및 추진 경과 등을 설명했다.

해당 공지에서 홍 CPO는 카카오톡 내 친구 탭을 격자형 피드로 개편한 이후 '메신저의 본질을 상실했다'는 이용자 불편사항에 대해 "관련 기능을 축소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는 취지의 해명을 전했다.

또한, 홍 CPO는 임직원들에게 카카오톡 개편과 관련해 빠르게 소통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취지의 글을 통해 앱 다운로드 수나 트래픽 등의 주요 지표는 유지되는 상황임을 강조하며 향후 이용자 불편 최소화에 주력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CPO는 임직원 대상 공지를 통해 "숫자와 무관하게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 CPO의 사내 공지는 카카오톡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불거진 이용자 불편과 플랫폼 엑소더스(대탈출) 가능성이 불거지며 발생한 임직원들의 우려를 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3일 카카오톡 업데이트 이후 인스타그램와 유사한 피드형 사용자 인터페이스(UI)나 자동 재생되는 숏폼 시스템에 불편을 느끼는 이용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빗발쳤다. 이후 카카오톡을 대체할 수 있는 '라인(LINE)' 및 '네이트온' 등 타사 플랫폼의 다운로드 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카카오톡 엑소더스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트온은 카카오톡 대규모 업데이트일인 지난 23일 기준 신규 설치 건 수 약 570건에서 4일 후인 같은 달 27일 들어 2만2447건으로 대폭 상승했다. 라인 또한 같은 기간 기준으로 앱 설치 수가 4배(약 8694건→약 3만6522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순히 서비스 이탈에 따른 점유율 감소 국면에 그치지 않고 리더십 관련 논란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카카오톡 업데이트 이후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는 '실무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홍 CPO가 주도적으로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올 초 카카오는 토스뱅크 대표를 역임했던 홍 CPO를 영입한 후 관련 직속 조직을 신설하고 카카오톡과 연계된 기술, 광고, 커머스, 디자인 등 핵심 사업 역량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외에도 홍 CPO가 이전 직장인 토스의 기업 문화를 카카오 조직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과의 혼선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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