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 회장 "맛의 시작은 식재료…끝까지 지킬 철학"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고향이자 사업장인 이 자리가 개인적으로 감회가 깊고 특별하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26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 푸드페스타 2025 in 익산' 환영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익산에서 태어나 자랐고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사업을 시작해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셈"이라고 운을 뗐다.
하림 퍼스트키친은 김 회장이 강조하는 '진짜 맛은 가장 신선한 재료에서 나온다'는 철학이 담긴 곳이다. 퍼스트키친 이름이 붙은 것도 '가정의 주방'을 대신해 맛있는 음식을 요리하는 주방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김 회장은 "이러한 철학은 단순히 이름에만 머물지 않는다"라며 "이곳을 실제 가정의 주방처럼 운영한다. '신선하지 않으면 들어오지 못하고 최고의 맛이 아니면 나가지 못한다'는 원칙을 지킨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퍼스트키친은 가정의 부엌에서처럼 제조 과정을 다 공개한다. 공장을 지을 때, 고객투어용 통로를 별도로 만들어놨다. 이 통로에서는 창문을 통해 원료 투입부터 제조 과정, 포장, 출고까지 모든 공정을 볼 수 있다. 매일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그는 "고객, 즉 가족들의 믿음 속에서 이뤄지는 식품 비즈니스야말로 기업이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할 사업"이라며 "지속적으로 유지·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여기에서 나아가 하림그룹은 기업 전반에 '삼장통합경영' 개념을 식품 사업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는 농장부터 가공, 유통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김 회장은 "식품 산업은 농축수산업이라는 1차 산업에서 시작해 생산, 가공, 물류, 유통, 소비로 이어지는 거대한 가치사슬"이라며 "이러한 개념을 식품 사업 전체의 사슬에 확장하고, 촘촘하게 엮어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농가와의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원료를 확보하고, 팬오션을 통해 글로벌 곡물 유통망을 확보해 국제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관리하는 게 대표적이다.
가공 단계에서도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는 원칙 아래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고, 물류 단계에서는 단순한 이동이 아닌 '신선함의 유지와 전달'이라는 기준으로 전체 과정을 최적화하는 데 신경쓴다.
특히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한 과정으로 '물류'를 재정의해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바로 ‘FBH(Fulfillment By Harim)’라는 이름의 첨단 스마트 물류센터다. FBH의 가장 큰 특징은 제조 공장 바로 옆에 위치해 생산 라인과 컨베이어 벨트로 직접 연결된다는 점이다.
아울러 상온, 냉장, 냉동 제품을 가리지 않고 하나의 박스에 담아 배송하는 첨단 합포장 시스템도 갖췄다. 이를 통해 속도뿐만 아니라 고객 편의성, 환경친화적 경영이라는 가치까지 담아냈다.
김 회장은 "이 같은 구성을 만들고, 물류를 극단적으로 최소화한 이유는 하림의 식품철학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보관 과정이 제치 없이 '오늘 생산된 진짜 신선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이어 "양재 도시첨단물류센터 조성도 중요한 현안이다. 이 역시 식품 철학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해당 센터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언제나 이런 지향점을 통해 변하지 않는 하림의 철학과 원칙을 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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