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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테크넷 2025] “코드로 시스템 통합관리”...LGU+가 관리비 60% 낮춘 비결

오병훈 기자

LG유플러스 송주영 디렉터가 'Everything as Code, 기업 개발·보안 생산성의 비밀 (Feat. D.O.R.A)'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에브리띵 애즈 코드(EaC)는 단순히 인프라를 코드로 관리하는 것을 넘어 소프트웨어 개발 및 운영 상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고 표준화하는 총체적인 방법론을 의미합니다. 이를 통해 관련 비용 절감은 물론, 안정성과 신뢰도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23일 송주영 LG유플러스 디렉터는 <디지털데일리>가 주최한 ‘오픈 테크넷 서밋 2025(Open Technet summit 2025)’에서 ‘에브리띵 에즈 코드, 기업 개발·보안 생산성의 비밀(Feat.D.O.R.A)’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인공지능(AI) 등장으로 한층 빨라진 소프트웨어 개발 시장,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기능 및 서비스 개발 속도가 빨라진 만큼, 개발자들은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빠르고 효율적인 개발 작업이 가능해졌지만, 그에 따라 시스템 관리 난이도는 함께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개발자들은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센터 등 하드웨어 인프라 관리와 더불어 운영체제 관리, 플랫폼 관리 등 각 단에 적절한 관리가 요구된다. 적절한 관리에 실패할 경우 배포한 서비스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거나 오동작을 일으킬 수도 있다.

과거 상하수직 결제 시스템을 통해 이를 관리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관리 어려움이 더 크다. 안정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마련한 방식이지만, 오히려 각 단에서 어떤 업무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추적하는데 큰 장벽으로 작동하게 된다. 불투명한 업무 프로세스는 결과적으로 개발환경과 실제 배포 환경의 불일치를 야기한다. 결과적으로 테스트 단계에서는 잘 작동하던 서비스가 배포만 하면 문제를 일으키기 부지기수다.

송 디렉터는 “기존 시스템 및 인프라 관리 방식을 지금 그대로 계승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한 개 시스템을 변경할 때, 개발 사수의 결제를 받고 팀장 결제를 받는 식의 절차를 고수하고 있다면, 뭔가 잘못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결과적으로 많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서는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다운타임’에 따른 실질적 손해를 보기도 했다.

송 디렉터는 “조사 결과에 따르면, IT다운타임은 평균적으로 1분에 5600달러(한화 약 780만원) 손해를 야기한다”며 “결과적으로 한시간만 서비스가 정지되면 수십만, 수백만달러 손해를 보게 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페이스북(현 메타)이나 아마존웹서비스(AWS) 시스템이 중단된 적 있는데, 천문학적 손실을 봤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바로 EaC 방법론이다. 개발 대부분 과정을 코드로 정리하고 관리하는 개념이다. 어떤 인프라를 활용할지, 어떤 코드들로 서비스를 구성할지, 코드에 대한 팀원 리뷰는 어떻게 됐는지 등 개발과정에서 진행되는 모든 논의 과정을 코드로 정리하고, 자동화하는 것이다.

송 디렉터는 “EaC 체계를 처음 한번만 만들어두면, 검수 안정성을 높여 배포 실패율을 줄일 수 있다”며 “아울러 이상이 생기더라도, AI 및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운영상의 문제를 자동으로 식별하고 해결하는 시스템까지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2년 전 이 시간 어떤 개발자가 어떤 코딩을 했는지도 추적이 가능하기에 문제 해결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모든 업무 과정이 투명하게 확보되는 만큼, 과거 결제를 반복하던 의사결정 구조 대비 작업 속도도 높일 수 있다.

더불어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업무 효율성 지표도 쉽게 도출할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데브옵스생산성지표(D.O.R.A)’다.

시스템 개발의 안정성을 위해 마련한 체계가 조직 관리 지표로도 연계될 수 있는 셈이다. 어떤 개발자가 더 많은 아이디어를 냈는지, 얼마나 많은 배포를 진행했는지 등 성과를 바로 살필 수 있어 관리자 입장에서 빠른 팀원 관리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에서 개발조직을 이끌고 있는 송 디렉터는 EaC 및 DORA를 활용해 자사 개발 및 관리비용 일부를 60%까지 줄일 수 있었다고 역설했다.

송 디렉터는 “LG유플러스는 과거엔 직접 서비스를 개발하는 팀보다 외주를 주는 형태가 많았지만, 지금은 수백 명 엔지니어가 고용돼 일하고 있다”며 “외주를 주던 당시 비용 대비 연간 700개에서 800개의 업무를 처리한데 비해 지금은 1년에 2만5000개에서 3만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승인 프로세스가 없고, 동료 리뷰에 의존하게 됐으며, 불필요한 중간 과정을 다 삭제하는 등 프로세스를 간소화해 얻은 성과”라며 “실제로 (관련된) 비용의 60%를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EaC를 어느 시점에 도입하느냐를 고민할 때가 아니라 당장 도입해야 한다”며 “잘 만들어진 체계는 빨리 따라가서 속도를 높이고, 아직 남들이 모르고 AI 등 서비스 연구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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