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게임찍먹] 슈팅 액션과 전략 빌드의 만남, '알케론'

이학범 기자

드림에이지 '알케론' 플레이 테스트 화면.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논타겟팅 전투를 통한 슈팅 쾌감과 아이템 조합으로 완성되는 전략적 재미가 결합된 '알케론'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두 가지 재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게임을 즐길수록 깊은 전략과 감각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본파이어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드림에이지가 국내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알케론의 플레이 테스트가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알케론은 45명이 동시에 플레이하는 팀 기반 대규모 PvP 게임으로, 이용자들은 3명으로 팀을 이뤄 어둠의 탑을 무대로 최종 생존자가 되기 위해 경쟁하게 된다.

모든 팀은 1층에서 출발하며, 약 5~8분 내 다음 층으로 이동해야 한다. 총 4층 구조로 전체 경기가 약 25분 안팎이면 마무리된다. 경기 중 탈락하더라도 팀원이 다음 층에 오르거나, 성소를 통해 부활시킬 수 있어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또한 빠른 템포의 경기로 팀워크와 순간 판단력이 승패를 좌우하며, 매 판 다른 전투 양상이 펼쳐다. 초반 낙하 지점 선택부터 전이 구역에서의 치열한 공방까지, 알케론은 액션 이상 재미를 보여준다.

알케론' 플레이 테스트 전투 장면.

알케론의 가장 큰 특징은 탑다운 시점에서 펼쳐지는 논타겟팅 전투 시스템이다. 이용자들은 정밀한 컨트롤로 적의 공격을 회피하고 정확한 스킬 사용으로 반격해야 한다. 나아가 적의 발소리를 확인하고, 지형을 활용하는 전략적 요소가 승패를 가른다. 키보드의 WASD 조작과 마우스를 활용한 공격은 기존 MOBA 게임에 익숙한 이용자라면 다소 어색할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한층 감각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전투는 낙하 지점을 선택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매 게임마다 무작위로 열리는 낙하 가능 구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확장되며, 이용자들은 팀 전략에 맞춰 언제, 어디에 낙하할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어느 지점에 낙하했는지에 따라 전투 양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나아가 좁게 설계된 시야각으로 인해 순간의 판단력과 팀워크가 핵심으로 작동한다.

알케론' 플레이 테스트 게임 시작 전 맵 선택.

탑의 위층으로 이동 가능한 전이 구역은 게임 시작 약 5분 후 여러 지점이 동시에 활성화된다. 각 구역에서는 하나의 팀만이 통과할 수 있다. 전이 구역의 상태는 실시간으로 맵에 표시되는데, 아무도 없는 구역은 초록색, 한 팀이 점거한 구역은 주황색, 두 팀 이상이 충돌한 구역은 빨간색으로 나타난다. 맵을 보면서 어느 팀이 어디로 갈지 예측하며 전략을 세우는 과정의 심리전이 일품이다.

알케론은 기억을 잃은 망자 '에코'들이 기억의 파편으로 이뤄진 탑을 오른다는 설정을 기반으로 아이템 시스템이 설계됐다. 이용자들은 왕관, 목걸이, 2종류의 무기 등 총 4개의 장비를 장착해 자신만의 빌드를 만들 수 있다. 장비 중에는 캐릭터 '이터널'의 이름이 들어간 세트 아이템이 있다. 2개 이상 장착 시에는 보너스 효과가 발동하고, 4개를 모두 모으면 기억을 되찾은 '이터널'로 변신해 새로운 능력이 해금된다. 서로 다른 세트를 2개씩 장착해 2개의 효과를 활성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알케론' 층별 제한 구역 설명. [ⓒ드림에이지]

세트 아이템은 단순한 강화가 아니라 전투 양상을 바꿔놓는 장치다. 예컨대 2개의 2세트 조합으로 효과를 나눠 챙길 수 있어 전략적 다양성이 커진다. 아이템 파밍 역시 게임의 긴장감을 높인다. 보물방과 창고, 특정 퀘스트를 통해 핵심 장비를 획득할 수 있고, 팀은 언제 전투에 돌입할지, 언제 파밍에 집중할지 판단해야 한다. 이 선택들이 경기 전체의 흐름을 바꿔놓는다.

전장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로 가득하다. 대표적으로 '퓨리'는 처치가 불가능한 최상위 몬스터로, 맵 전역에 무작위로 등장한다. 불리한 상황에서 퓨리를 활용해 난전을 유도하면서 전투의 흐름을 극적으로 바꿀 수 있다. 특히 2-3단계의 전이 구역에서는 강력한 몬스터들이 나타나면서 역전의 발판을 제한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변수들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승기를 잡을 수 있어, 마지막까지 긴장감이 유지된다.

다음 층으로 올라갈 때 죽은 팀원이 부활하는 시스템은 배틀로얄 장르의 단점을 보완하는 장치다. 기존 배틀로얄 게임들의 경우 게임 초반 팀원이 쓰러지면 탈락한 인원은 게임 종료를 기다려야 한다. 생존 인원도 수적 열세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몰입감이 떨어진다. 물론 팀원을 부활시키는 시스템도 있지만, 아이템, 전투 구도 등으로 불리함이 적지 않다.

알케론' 플레이 테스트 전투 장면.

알케론은 다음 층으로 빠르게 이동하도록 설계돼 탈락자가 기다리는 시간이 짧다. 또한 전이 시 캐릭터 근처의 아이템이 함께 이동되면서 부활한 캐릭터도 충분한 장비를 갖추고 다음 전투를 치를 수 있게 된다. 이에 팀원이 탈락해도 이용자들로 하여금 게임을 포기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장치가 된다.

여기에 처형 시스템을 통한 체력 회복까지 더해져 역전의 드라마가 연출되곤 한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팀워크를 발휘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구조다. 이는 알케론이 단순히 강한 자만의 게임이 아님을 보여준다. 비주얼 역시 '디아블로'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어둡고 신비로운 분위기다. 이를 통해 기억의 파편을 쌓은 탑이라는 세계관을 적절하게 표현하면서 게임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알케론은 전략적 깊이와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절묘하게 맞물린 게임이다. 치밀한 계획과 순간의 판단력, 팀워크와 개인 역량이 동시에 요구되며, 매 판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낸다. 이에 알케론은 기존 배틀로얄 게임들과 비슷하지만, 다른 길을 걷는 게임이다. 익숙해질수록 감각적으로 변하는 전투, 적절한 판 길이, 다양한 변수들이 만들어내는 긴장감까지 각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졌다. 나아가 개발진의 세심한 고민과 노하우가 더해지며, 3인 팀 기반 PvP라는 장르에서 신선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