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인 소재가 세계적인 것"…'케데헌'이 남긴 K-컬처 파급효과는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글로벌 흥행 열기가 고조되면서 넷플릭스표 K-콘텐츠의 브랜드 파워가 회자되는 모습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투자와 제작을 이어가며 국내 콘텐츠 생태계를 재편하고 세계 무대로 확장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케데헌 흥행을 통해 한국의 문화·콘텐츠 산업 전반에 연쇄 파급효과가 일고 있다.
K-팝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가 악령을 퇴치한다는 내용의 케데헌은 넷플릭스 역사상 최다 시청 기록을 세우며 지난 14일 최초로 누적 시청 수 3억회를 돌파한 바 있다. 수록곡(OST) 중 하나인 '골든(Golden)'은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 1위를 동시에 석권하며 '케데헌 신드롬'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처럼 케데헌이 가진 특별한 힘은 해외 시청자들이 한국의 전통 설화와 미장센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욕구로 확장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24 외래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이 한국 방문에 관심을 갖게된 주요 계기 중 '한류 콘텐츠 시청(38.3%)'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케데헌이 불러일으킨 문화적 호기심은 작중 인물처럼 실제로 한복을 입고, 갓을 쓰고 서울 거리를 거니는 체험으로 이어지며 관광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에 경제적 낙수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국내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19일까지 외국인 관광객의 한복 체험 거래액이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사자보이즈가 착용한 저승사자 스타일의 검은 한복과 갓끈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촌한옥마을, 남산타워, 낙산공원, 뚝섬한강공원 등 작품에 등장한 서울의 명소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언급량도 2배 이상 증가하며 글로벌 MZ세대의 서울 성지순례도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7~8월 주행 데이터 분석 결과 국내 박물관, 기념관, 사찰 등으로 향하는 이동 경로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배, 국립중앙박물은 12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케데헌으로 높아진 K-컬처의 관심은 온라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6월 20일 케데헌 공개 직후 '한국' 검색량은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17일부터 일주일간의 검색량은 2022년 말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 직후 '한국' 검색량보다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Korea Food' 검색량도 케데헌 공개 이후 75% 증가하는 등 사상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 속 등장인물이 한식을 먹는 장면이 해외 소비자의 관심을 자극하며 단순 시청을 넘어 문화 확산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내 기업들도 케데헌 특수를 누리고 있다. 헌트릭스 멤버들이 먹는 라면이 농심 '신라면'을 연상시키며 화제를 일으켰는데, 농심은 '제2의 면비디아'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케데헌 한정판 신라면' 1000세트는 1분 40초 만에 완판된 바 있다. 작품 속 'Han의원'과 외관이 비슷한 서울한방진흥센터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월 451명에서 7월 1856명으로 4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케데헌 흥행으로 해외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의 확장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이어지면서 K-콘텐츠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의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8월 투자 금액은 약 190억원으로 전월(약 82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벤처투자액 중 콘텐츠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 사용자들은 비사용자보다 한국 문화에 대해 약 1.8배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고, 한국 방문 의향은 72%로 비시청자(37%) 대비 두 배 수준"이라며 "더 나아가 음식·뷰티·전자제품 등 한국 제품에 대한 구매 관심도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K-콘텐츠가 한국의 소프트파워 강화와 국가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직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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