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7 프로 패널 진입한 中 'BOE'…삼성D·LGD 중장기 압박 이어지나 [소부장디과장]
LTPO OLED 전면 확대…한국 디스플레이 기술력 부각
BOE, 첫 프로 모델 진입…애플 공급망 다변화 신호탄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아이폰17이 공개되면서 디스플레이 공급망 지형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애플이 처음으로 BOE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프로 모델에 투입한 것이다. 기존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프로 라인을 사실상 양분해 왔던 만큼, 업계에서는 애플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방향성과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7 시리즈는 디스플레이 측면에서 큰 변화를 맞았다. 기존에는 프로 라인업에만 적용됐던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가 전 모델로 확대 적용된 것이다. 이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주력으로 공급했다. LTPO OLED는 소비 전력을 기존 대비 약 15% 낮추는 고급 기술로, 120Hz 가변 주사율과 AOD(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 같은 기능을 구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7이 LTPO OLED를 전면 도입하면서 사용자 경험(UX)이 크게 향상되고, 동시에 배터리 사용 시간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16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프로·일반 모델 전량을 공급했고, LG디스플레이는 프로 모델을, BOE는 일반 모델 패널을 맡았다. 올해 하반기 기준 애플 OLED 공급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 50% 이상, LG디스플레이 30%대, BOE는 10% 초중반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아이폰17에서는 판이 달라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여전히 프로·에어·일반 모델에 전량 공급을 이어가지만, LG디스플레이가 프로와 일반 모델까지 공급 영역을 확대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BOE가 처음으로 프로 모델 OLED를 납품하게 된 것이 업계의 관심사다. 초기 물량은 200만~300만대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프리미엄 라인 진입 자체가 상징적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이 BOE를 프로 라인에 투입한 배경은 공급망 다변화 전략과 무관치 않다. 애플은 지속적으로 특정 공급사 의존도를 낮추고자 했으며, 그 과정에서 BOE의 품질 검증을 반복해왔다. 그동안 여러 차례 품질 불량으로 납품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애플은 이번에 '중국 시장 한정'이라는 조건부로 프로 모델에 BOE 패널을 넣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한국 디스플레이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BOE를 시험적으로 투입한 것"이라며 "삼성·LG가 폴더블 등 차세대 제품 준비에 자원을 집중하는 사이 BOE가 일부 물량을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변화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당장 점유율을 크게 잃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BOE 물량이 제한적이고, 애플이 글로벌 판매 물량 전체를 맡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상징적 의미는 적지 않다. BOE가 기술적 허들을 넘고 프로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여전히 아이폰 시리즈의 최대 공급사로, 특히 프로와 에어 전량 공급을 이어가면서 프리미엄 라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프로와 일반 모델에서 공급량을 늘려 입지를 확장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애플의 공급망 다변화 압박이 거세지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가격 경쟁과 기술 차별화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BOE의 진입은 애플이 한국 업체를 견제하는 전략적 카드일 수 있다"라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기술 차별화와 안정적 공급능력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향후 점유율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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