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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카카오T, ‘구독 전략’ 엇갈린 행보…대중화 vs 락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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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정 기자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양대 축인 쏘카와 카카오모빌리티가 '구독' 전략을 두고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셰어링 1위 쏘카는 4년간 운영해온 연간 구독 서비스 '패스포트'를 종료하고 시장 저변 확대 전략으로 선회한 반면, 택시 호출 1위 카카오모빌리티는 월 구독 서비스 '카카오T 멤버스'를 정식 출시하며 이용자 락인(lock-in)에 나섰다.

◆쏘카, '유료 구독 멤버십' 종료…장벽 낮추고 '카셰어링' 대중화 나선다

쏘카는 지난 2021년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연간 멤버십 패스포트를 도입하며 100만명 이상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올해 8월 해당 서비스를 종료했다. 글로벌 카셰어링 시장이 예상보다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국내 시장이 제한적인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 쏘카]


시장조사업체 IMARC에 따르면, 글로벌 카셰어링 시장은 오는 2033년까지 연평균 11.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난해 유럽이 글로벌 카셰어링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국내 시장의 성장세는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쏘카는 유료 구독 대신 모든 회원에게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크레딧 5% 무제한 적립 ▲자기부담금 최대 70만원 면책 ▲주행요금 무료 등 혜택을 통해 기존 구독 상품의 허들을 제거하고 카셰어링을 대중적 이동 수단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쏘카 관계자는 "유료 구독을 통해 충성 고객의 락인 효과는 상당 부분 달성했다"며 "앞으로는 카셰어링의 대중화를 통한 시장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쏘카는 충성 고객층을 위한 로열티 프로그램은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패스포트 가입자의 3분의 1은 쏘카의 등급제 프로그램 '쏘카클럽'에서 최상위(VIP·레벨7)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이들에게 면책 상품 할인, 고급 차량 단기 대여, 제휴 혜택 등을 묶은 전용 프로그램을 내년 중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T 멤버스'로 택시 넘어 자차 이용자 공략

반면 카카오모빌리티는 구독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년 간의 베타 테스트를 거쳐 지난 8월 정식 출시한 '카카오T 멤버스'는 기존 택시 중심에서 자차 이용자까지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 연합뉴스]


특히 새롭게 도입된 월 5900원 요금제 '내 차 플러스'는 차량 소유자를 겨냥했다. ▲주차권·주차패스 월 최대 1만원 할인 ▲카카오내비 포인트 적립 ▲야간·주말 주차 특가 ▲사고 시 렌터카 대차 지원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월 4900원 요금제 '이동 플러스'가 택시·렌터카 등 이동 편의에 집중했다면, 자차 중심 서비스로 외연을 확대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구독 상품이 카카오모빌리티의 내비게이션 시장 공략과 맞닿아 있다고 보고있다.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앱 점유율은 티맵이 74%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카카오내비는 12%, 네이버 내비는 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내비 점유율은 전년 대비 6% 감소하며 약세가 두드러진 상황이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내비게이션 분야에서는 티맵과 네이버에 비해 점유율이 낮은 편"이라며 "이번 구독 상품은 자차 이용자를 타깃으로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이용자 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조윤정 기자
y.j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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