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탈락했다고 끝 아냐…정부, 특화 모델로 재도전 기회 부여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정부가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사업에서 탈락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특정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뒤잇는 후속 행보다. 정부가 지원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얻을 기회가 다시 열린 만큼 업계의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만간 'AI 특화모델 프로젝트(가칭)' 공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 지원을 통해 의료와 제조 등 특정 산업에 적합한 AI 모델을 육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임할 5개 정예 팀(주관·참여기관)으로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 연구원을 최종 선발했다.
선정된 팀은 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바탕으로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GPU, 데이터, 인재를 지원받는다. 연구개발(R&D) 지원 사업 규모 중 역대 최대로 업계 호응은 뜨거웠다. 당시 과기정통부 측은 "탈락한 팀들에 대해 다른 사업을 기획해서라도 충분히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5개 팀에는 SKT와 네이버클라우드로부터 빌린 고성능 GPU B200과 H100이 지급되는데, 정부가 추가로 확보한 엘리스그룹의 B200 512장은 실제 별도 공모로 남겨뒀다. 해당 물량이 이달 중 공고될 AI 특화모델 프로젝트 사업자에게 지급되는 것이다.
장기철 과기정통부 인터넷진흥과장은 "이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선정된 곳들은 이 사업에 지원할 수 없다"며 "그 외의 모든 기업이나 기관은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10개 팀 중 5개 팀에 들지 못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카카오, KT, 코난테크놀로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물론, 서면평가에서 떨어진 루닛, 바이오넥서스, 사이오닉에이아이, 정션메드, 파이온코퍼레이션도 지원 자격이 부여된다.
최근 AI 시장은 범용적인 AI를 넘어 산업별 AI와 생성형 AI 에이전트 등 특정 도메인에 특화된 AI 기술이 부각되고 있다. AI가 현 산업에 적용되고 생산성을 높이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 등 국내외 시장조사업체 보고서를 종합하면 지난해 전 세계 버티컬 AI 시장은 102억달러(14조2100억원) 규모로 평가됐다. 올해부터 오는 203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21.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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