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질타 직후…SPC, 야간근무 8시간 제한 한 달 앞당겨 시행

지난달 19일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 수사당국이 SPC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시흥경찰서와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17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SPC삼립 본사와 시흥시 소재 시화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사진은 17일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도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 모습.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SPC그룹이 9월 1일부터 전 계열사 생산직 근무제도를 전면 개편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조치는 연이어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로 SPC의 안전 경영이 사회적 비판을 받은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 노동환경 개선을 강하게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SPC삼립 시화공장을 방문해 "기업은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해야 한다"며 장시간 야근 구조를 근본적으로 손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SPC는 10월 1일부터 야간 근로를 8시간 이내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불과 며칠 만에 계획을 한 달 앞당겨 9월부터 시행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는 정치적·사회적 압박에 대한 대응이자 안전경영 의지를 조기에 보여주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근무제 개편의 핵심은 야간 근무 축소다. SPC삼립과 샤니는 3조3교대 체제를 도입해 야간 8시간 초과 근로를 전면 폐지하고, SPL과 비알코리아는 기존 주간·야간조 사이에 '중간조'를 신설해 심야 시간대 공백을 메운다. 일부 라인에는 주 6일제가 도입되지만 전체적으로 생산직 근로시간은 주 52시간에서 48시간 이하로 줄어든다. 이를 위해 약 250명의 신규 인력이 충원되며, SPC 전체 직원 2만2000여명 중 생산직 6500여 명의 규모가 약 4% 확대된다.
임금 감소 우려에 대해서는 보완책이 마련됐다. SPC삼립은 기본급 인상과 함께 휴일수당 가산율을 기존 50%에서 75%로 올렸고, SPL은 야간수당 가산율을 79%까지 높였으며 특별수당도 지급한다. 파리크라상, 샤니, 비알코리아 등도 각 사 노조와 협의를 거쳐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 조치로 그룹 차원에서는 연간 약 33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4년 SPC그룹 전체 영업이익 768억원의 약 43%에 해당하는 규모로, 사실상 영업이익 절반 가까이를 안전 투자와 임금 보전에 투입하는 셈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근로자의 안전 강화라는 대승적인 목표를 위해 각 사 교섭대표 노동조합과 함께 최선의 방향을 찾고자 노력했다. 이번 근무제 개편과 함께 현장의 작업중지권 강화와 안전 스마트 신공장 건립도 조속히 추진해 안전 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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