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 이후 대안은 오픈스택, AI 해법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지미 맥아서(Jimmy McArthur) 오픈인프라재단 사업개발 총괄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가상화 시장 격변과 인공지능(AI) 인프라 전환이 동시에 부각됐다. VM웨어 인수 이후 불거진 불확실성은 오픈소스 기반 대안 모색으로 이어지고 있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은 AI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전략으로 제시됐다.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오픈 인프라 데이 코리아 2025’는 이러한 흐름을 집약적으로 보여줬다. 행사에는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연사가 잇달아 무대에 올라 시장 전망과 기술 전략을 공유했다.
지미 맥아서(Jimmy McArthur) 오픈인프라재단 사업개발 총괄은 VM웨어 인수 이후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불안과 혼란을 언급하며, 오픈스택 중심 대안을 강조했다. 그는 “브로드컴과 같은 기업이 인수 후 라이선스를 철회하거나 조건을 바꿔버리는 사례가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며 “VM웨어를 인수한 뒤 기업들이 라이선스 비용을 이전보다 수백 배 더 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렇게 마지막 순간에 조건이 바뀐다면 이는 진정한 오픈소스가 아니라 특정 업체에 종속된 모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실제 기업들 움직임을 언급했다. “전 세계적으로 VM웨어는 가상화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해 왔지만, 지금은 많은 기업이 이 소프트웨어를 계속 쓸지 재검토하고 있다”며 “회원들의 80% 이상이 고객과 함께 VM웨어 워크로드를 오픈스택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고, 이 중 60% 이상은 이미 전환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의 대응 속도도 강조했다. 맥아서 총괄은 “2023년 말 VM웨어 인수 소식을 접하자마자 우리는 커뮤니티를 동원해 VM웨어 사용자들이 오픈스택으로 이동할 때 필요한 기능을 개발하기 시작했다”며 “사용자들이 더 안심할 수 있도록 스토리지 드라이버를 확대하는 등 기능을 보강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오픈인프라 재단은 30여 파트너와 함께 ‘VM웨어 마이그레이션 가이드’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으며, 오픈스택과 VM웨어 기능 비교와 의사결정자를 위한 설득 논리까지 포함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VM웨어의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시장 점유율이 2029년 40%까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독점 소프트웨어 의존에 따른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오픈소스 생태계가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기회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키스 첸(Keith Chan) CNCF 중국 디렉터
AI 인프라 전환에 대한 메시지도 이어졌다. 키스 첸(Keith Chan)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NCF) 중국 디렉터는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접근법이 비용과 확장성 모두에서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인프라를 운영하는 것은 사실상 비용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요에 따라 자동으로 리소스를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어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내 100개가 넘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경쟁 상황도 언급됐다.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시장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클라우드 네이티브가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금융권을 대표적인 적용 사례로 제시했다. 실제 금융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 세계 은행들은 실시간 데이터 접근과 실시간 위험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한데,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을 통해 이를 구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공산은행(ICBC), 홍콩상하이은행(HSBC)을 비롯한 많은 은행들이 사용 중이다.
자율주행과 우주 컴퓨팅 분야도 사례로 꼽혔다. 첸 디렉터에 따르면 올해 5월 중국에서는 지능형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로켓을 발사했다. 그는 “우주 환경에서는 방사선으로 인한 데이터 손상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분산 스토리지 시스템을 적용했다”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이 특수한 환경에서도 활용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CNCF는 현재 쿠버네티스를 비롯해 200개 이상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워크로드를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첸 디렉터는 “AI는 데이터가 기반인데 이를 어떻게 공유하고 표준화할지, 또 다양한 모델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하며 오픈소스 커뮤니티 차원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오픈 인프라 데이 코리아는 2014년 ‘오픈스택 데이 코리아’에서 출발해 국내 오픈소스 인프라 생태계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VM 마이그레이션 특별 트랙을 신설해 기업 전환 수요를 집중적으로 다뤘으며, 글로벌 오픈인프라재단이 헤드라인 스폰서로 참여해 국제 협력 의미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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