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게임스컴 2025] "수직적인 긴장감? 실제 경험으로 만든 것"…원웨이티켓스튜디오 '미드나잇워커스'

쾰른(독일)=이학범 기자

송광호 원웨이티켓스튜디오 대표.

[쾰른(독일)=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고층 빌딩을 무대로 색다른 긴장감을 선사하는 신작 '미드나잇워커스'가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5'에서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개발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의 송광호 대표는 게임의 차별점인 수직 구조의 긴장감이 실제 건물에 갇혔던 긴박한 경험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위메이드맥스의 자회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는 '게임스컴 2025'에 한국공동관 B2C 부스를 통해 개발 중인 미드나잇워커스를 출품했다. 22일(독일 현지 시각) 이번 게임스컴 현장에서 송광호 원웨이티켓 스튜디오 대표를 만나 게임 및 회사에 대한 소개와 함께, 향후 출시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원웨이티켓스튜디오는 지난 2023년 7월 설립된 개발사로, 현재 35명 가량의 인력 규모로 미드나잇워커스를 개발하고 있다. 송 대표는 "규모와 관계없이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는 좀비물에 집중하고 있으나, 향후 스펙트럼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게임스컴 출품작 미드나잇워커스는 18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 빌딩 내부에서 아이템을 획득하고 생존해야 하는 멀티 플레이 좀비 익스트랙션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수직으로 제한되는 건물에서 처절하게 전투를 펼치고, 층간 소음, 엘리베이터 굉음, 발자국 소리 등 감각적인 정보로 상황을 파악하며 탈출해야 한다. 최근 스팀 플랫폼에서 위시리스트 등록 21만건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송 대표는 "갇힌 공간에서 나가야 한다는 목표와 보다 많은 아이템을 획득하고 싶은 욕망이 서로 상충하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며, "위험한 구간일수록 좋은 아이템이 있도록 만들면서 익스트랙션 장르의 재미를 극대화시켰다"라고 자신했다.

'게임스컴 2025' 현장에서 송광호 대표는 직접 '미드나잇워커스' 시연을 보여주면서 다양한 요소들에 대해서 설명했다.

미드나잇워커스가 개발 초기부터 수직적인 압박감을 가진 게임은 아니었다. 원웨이티켓스튜디오의 첫 프로젝트는 영화 '설국열차'에서 영감을 얻어, 기차에서 생존해야 하는 게임을 만들었다. 빌딩으로 배경을 바꾸면서 수직적인 압박감을 구현하게 된 배경에는 과거 송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건물에 고립됐던 경험이 반영됐다.

그는 "건물 전체가 침수돼 완전히 고립된 적이 있었는데, 당시 경험이 지금의 미드나잇워커스를 만들게 된 배경이 됐다"며, "좀비를 비롯한 다양한 기믹으로 역경을 풀어내면서 이용자들에게 고난을 이겨내는 체험을 제공하고 싶었다"라고 소개했다. 나아가 사건을 함께 경험한 이들이 게임의 핵심 개발진으로 활동하면서 게임만의 특징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원웨이티켓스튜디오 내 회사 문화도 게임 개발에 탄력을 붙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 송 대표는 "팀원들 모두가 점심시간에도 자연스럽게 최신 게임을 즐길 정도로 모두 '게이머 DNA'를 갖고 있다"며, "이런 경험이 개발 과정에서의 공통 이해도를 높이고, 치열한 논쟁 끝에 보다 나은 선택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웨이티켓스튜디오는 하나의 게임을 만드는 집단이 아니라, 재미있는 게임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조직이 목표"라며, "합이 맞는 직원들이 팀을 꾸려 원하는 프로젝트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개발된 미드나잇워커스는 게임스컴 2025 내 한국공동관 B2C부스에 출품돼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게임을 체험한 방문객들은 게임의 타격감과 공간 연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으며, 층마다 제공되는 색다른 테마로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게임스컴 2025' 한국공동관 B2C 부스에 위치한 '미드나잇워커스' 시연대에는 매시간 방문객들로 붐볐다.

송 대표는 "방문객들이 '다잉라이트' 등 인기 시리즈들 보다 타격감이 훌륭하다고 평가하면서 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며, "멀티 플레이 기능을 제공하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그럼에도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어 개발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각보다 왼손잡이 이용자가 많았으며, 조작법 안내에도 불구하고 조작법을 착각하는 등 UX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며, "이를 반영해 출시 전까지 게임 내 UX를 가다듬는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부연했다.

모회사인 위메이드백스와의 관계에 대해서 송 대표는 "갑을 관계가 아닌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에 가깝다고 느낀다"라고 밝혔다. 기술적 지원과 자원을 제공하면서도, 개발에 간섭하지 않고 회사의 독립성을 존중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송 대표에 따르면 위메이드맥스가 개발 과정의 최대 과제 중 하나였던 서버 안정화 문제를 위해 매드엔진과의 협업을 이어주기도 했다.

그는 "위메이드맥스가 개발에 대한 자유를 보장해주고 있어, 보다 잘하고 싶은 의욕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매드엔진과의 협업을 통해 서버도 안정화되면서 최근 테스트를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었다"라고 소개했다.

송 대표는 원웨이티켓스튜디오의 향후 로드맵도 공개했다. 오는 10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미드나잇워커스의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한 뒤, 오는 11월 내 얼리 액세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종 테스트의 경우 캐릭터 스테이터스 시스템 개편, 상인 우호도 및 퀘스트 시스템 추가, 신규 좀비 출시 및 외형 다각화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되면서 정식 출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송 대표는 "최대한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게임을 완성시키고자 한다"며, "게임 출시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감사하며, 오랫동안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용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쾰른(독일)=이학범 기자
ethic95@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