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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 독주냐, 젝시믹스 반전이냐…1조원 애슬레저 시장 판도 흔든다

최규리 기자

(왼쪽부터) 안다르, 젝시믹스. [ⓒ각 사]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국내 애슬레저 시장의 주도권 싸움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안다르가 젝시믹스를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하면서 하반기 양사의 경쟁 구도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안다르가 기술력과 수익성을 무기로 독주 체제를 굳힐지, 젝시믹스가 해외 성과를 국내 반등으로 이어가며 추격에 나설지가 변수다.

◆ 기술·수익성 앞세운 안다르 vs 해외 성장으로 반등 노리는 젝시믹스=안다르는 상반기 매출 1358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2분기만 놓고도 매출 891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독자 개발한 기능성 원단을 활용한 제품 확장, 오프라인 매장 매출 증가, 자사몰 중심의 D2C 전략이 성과를 냈다. 효율적인 비용 구조 덕분에 15%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수익성을 확보했고, 모기업 에코마케팅의 마케팅 역량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회복도 빠르게 이뤄냈다.

젝시믹스는 상반기 매출과 이익 모두 안다르에 밀리며 2019년 이후 4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2분기 매출은 746억원,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39% 감소했다. 백화점·면세점·편의점 등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늘렸으나,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갉아먹은 것으로 분석된다.

안다르가 내실을 다진 반면, 젝시믹스는 외형 확장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은 셈이다.

◆ 전략 차이가 중장기 성과 가를 것=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성장 전략 차이가 중장기 성과를 가를 요인으로 보고 있다.

안다르는 자체 개발 원단을 기반으로 한 기술 투자에 집중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익률을 중시하는 전략 덕분에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만, 성장 속도가 다소 더디다는 한계도 지적된다.

해외에서는 아직 진출 거점이 제한적이지만,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초기 시장 반응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동시에 프리미엄 품질과 브랜드 신뢰 이미지를 재구축하며 충성 고객층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젝시믹스는 카테고리 다각화와 공격적인 유통망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간 매출 확대에는 효과적이지만, 수익성 관리가 여전히 과제로 지적된다.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신흥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다만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 비용 구조 악화라는 이중 부담이 잠재 리스크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합리적인 가격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앞세워 두터운 고객층을 유지하고 있어, 이러한 성과가 국내 실적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반등의 핵심 변수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는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가성비 선호와 프리미엄 지향이 동시에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두 브랜드가 각자의 포지셔닝을 얼마나 명확히 유지하고, 마케팅과 유통 전략을 효율적으로 조정할지가 향후 시장 판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최규리 기자
ggg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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