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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2분기 실적 뒷걸음…모바일 커머스 돌파구 될까

유채리 기자

[ⓒ롯데홈쇼핑]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TV홈쇼핑 업계가 올해 2분기에도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했다. 현대홈쇼핑만 영업이익이 소폭 늘었을 뿐,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소비자 이탈과 라이브 커머스 성장이라는 시장 변화에 더해, 송출 수수료 부담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 별도 기준 사업 매출은 2741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222억원을 기록했다. 패션 잡화·식품 등 고마진 상품 편성이 주효했다.

반면 GS리테일 홈쇼핑 GS샵과 롯데홈쇼핑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GS샵은 TV시청 감소 등으로 매출 2658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보다 2.7%, 7.4% 줄었다. 롯데홈쇼핑은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0.6%, 24.8% 감소한 2310억원, 122억원으로 집계됐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투자로 영업이익은 21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22%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같은 기간 3858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7% 증가했다.

TV홈쇼핑업계의 실적 부진에는 TV 시청 시간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TV홈쇼핑 7개 법인 기준 지난해 방송 매출액은 2조6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지난 2012년 3조286억원을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다. 전체 매출액 대비 방송 매출액 비율은 2024년 47.4%로, 2020년 52.5%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챗GPT-4o 이미지생성 모델이 생성한 그림]

시장 주도권이 라이브 커머스로 옮겨가는 흐름도 뚜렷하다. 라이브 커머스 및 홈쇼핑 데이터 분석 기업 CV3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3년 대비 1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평균 거래액 역시 2023년 383만원에서 51% 증가한 577만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TV홈쇼핑 송출 수수료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7개 홈쇼핑사가 낸 송출 수수료 총액은 1조9364억원이다. 총액 자체는 전년과 비슷했지만, 방송 취급고 대비 송출수수료 비율은 21.8%로, 2023년 대비 1.2%p 늘어났다. 방송 매출액 대비 송출 수수료도 73.3%로, 23.%p 상승해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은 TV채널 경쟁력을 유지하되, 모바일 전환 속도를 높여 균형을 찾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TV홈쇼핑의 경우, 송출 수수료 문제가 항상 맞물려 있다. 송출 수수료 구조 개선과 같은 제도적 변화 없이는 장기적 돌파구 마련이 어려운 만큼, 다양한 이슈가 검토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유채리 기자
c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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