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전면파업' 중에도 절반은 출근…네오플 파업의 이면

이학범 기자
네오플 사옥 전경.
네오플 사옥 전경.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넥슨코리아의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주 5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지만 절반 이상의 직원은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 명분으로 내세웠던 '성과급 제도의 투명성 확보' 관련 정보공개 요구를 지난 3월 노조 스스로 철회한 사실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되면서, 이번 파업의 동력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플 노동조합은 지난 6월 말 3일간 전면파업을 실시한 이후 7월 한달 동안 주 3일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지난 1일부터는 쟁의 수위를 높여 주 5일의 전면 파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네오플의 전사 출근율은 5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네오플 노사는 약 두 달 만에 공식 협상을 재개했다. 다만 PS(Profit Share) 도입 등 주요 쟁점에 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지난 7일 2차 교섭이 진행됐지만, 노동조합이 성과 보상 관련 정보 공개 요구를 철회한 사실이 다시 한번 공식 확인되면서, 이번 쟁의 명분 자체가 흔들리는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노동조합 측은 지난 7일 진행된 2차 교섭에서 보상 분배에 대한 정보 공개 요구를 3월에 철회한 것이 맞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다만 네오플 노동조합은 지난 1일 전면 파업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하면서도 "성과급 제도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파업 확대의 배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노동조합 내부에서도 조합원들이 집행부가 정보공개 요구를 철회한 사실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네오플 내부 갈등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노동조합의 전면 파업 선언에도 출근 중인 직원들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와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등 내부적으로도 파업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다.

한편, 네오플 노동조합은 오는 12일 넥슨코리아 판교 사옥 인근에서 화섬식품노조와 연계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협상보다는 투쟁에 무게를 싣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행보다. 파업 국면의 장기화로 네오플의 핵심 게임 '던전앤파이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점차 커져가는 가운데, 노사가 갈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