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창문청소로봇 보며 멍때리기…'에코백스 윈봇 W2 프로 옴니' 써보니
에코백스 ‘윈봇 W2 프로 옴니’ 유리창 외부 청소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창문 청소 좀 하자!”
개인적으로 굉장히 두려운 명령(?)이다. 누구나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창문은 사실 별 다른 일이 없으면 청소를 하지 않는 편이다. 하자미나 시작하면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자주 닦지 않는다는 건 묵은 때가 있다는 것이고, 이 묵은 때를 벗기기 위해서 위험천만한 곡예도 감당해야 한다. 생각만으로도 기운이 빠진다.
내부 창문이야 그렇다치지만 외부 창문은 생각만해도 등 뒤에서 땀이 주르륵 흐른다. 사실 이 점이 가장 큰 난관이다.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고 하면 더더욱 걱정이 태산이다. 청소를 하다 청소 도구라도 떨어 뜨린다면, 또 하필이면 그 아래 누군가가 지나간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에코백스 ‘윈봇 W2 프로 옴니’에게 눈길이 간 건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몇 대의 유리창 청소 전문 로봇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왕이면 제대로된 제품이 필요했다. 유리창 로봇 청소기는 성능과 안전을 동시에 잡아야 하기 때문에 완성도와 신뢰도가 무엇보다 우선이다.
에코백스 ‘윈봇 W2 프로 옴니’ 배터리 스테이션
◆ 야무진 배터리 스테이션
에코백스 윈봇 W2 프로 옴니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곳은 배터리 스테이션이다. 단순히 로봇의 전원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본체와 액세서리를 보관하는 일체형 휴대용 케이스 역할을 해준다. 사용 중에는 제어판으로 작동한다.
게다가 충전기와 보관함, 컨트롤러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이 스테이션은 약 5.2kg의 무게를 지녀 본체가 창문에서 떨어질 가능성을 줄여주는 ‘앵커(anchor)’ 역할도 한다. 물론 이 마저도 불안하다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카라비너 클립이 달린 안전 코드도 제공되기도 하고 코드의 인장 강도가 무려 100kg에 달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커다란 접이식 손잡이가 달려 있다. 이곳 저곳 들고 다니기 편하다. 이러한 모바일 특성 때문에 만약 가정에서 구매했다면 활용폭을 넓히기를 권한다.
에코백스 ‘윈봇 W2 프로 옴니’ 상단 손잡이
예를 들어 적당히 무겁기는 하나 지인의 집에 놀러가거나 어떤 가게에 필요하다고 할때 들고 갈 수 있는 정도는 된다. 엉뚱하게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몇 대 구매해줬으면 싶기도 하다. 필요하다면 각 호수에서 빌려서 청소할 때 쓰면 어떨까.
스테이션 하단에는 고무 흡착 패드가 있어 매끄러운 바닥 위에서 흔들림 없이 고정된다. 본체와 연결된 전원 및 안전 코드가 하나의 케이블에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선 정리도 문제 없다. 외부 유리를 청소할 때 연장선이나 창문 틈을 통해 전원을 끌어오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
또한, 자동 줄감기 버튼이 있어 진공청소기처럼 버튼 하나로 깔끔하게 코드를 정리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에코백스 ‘윈봇 W2 프로 옴니’ 줄감기 버튼
로봇 본체는 27.1x27.1x7.7cm의 정사각형 형태에 1.6kg의 무게로 설계됐다. 한 손으로 들어도 부담스럽지 않다. 손잡이 부분은 부드러운 가죽 느낌의 재질로 마감돼 있고, 전원 버튼과 상태 표시 LED가 손에 잘 닿는 위치에 배치되어 있다.
본체 상단에는 약 60ml 용량의 클리너 탱크가 내장돼 있다. 청소 중 로봇의 주행 방향에 따라 상하단 노즐에서 세정액이 분사된다. 사용자가 클리너 부족을 걱정하지 않도록, 탱크가 비어갈 때 로봇이 음성과 LED로 알려준다. 세정 후, 천은 과하게 젖지 않고 적절히 습한 상태를 유지해 물이 흘러내리거나 닦은 자리에 얼룩이 남는 현상이 최소화시켜준다.
에코백스 ‘윈봇 W2 프로 옴니’ 본체
로봇 하단에는 흡입구와 두 개의 주행 트랙, 그리고 마이크로화이버 청소 패드 부착면이 자리한다. 패드는 벨크로 방식으로 간편하게 탈부착이 가능하다. 세탁이 가능한 2장의 천이 기본 제공된다. 청소 중 패드가 더러워졌을 경우, 뒤집어서 재사용하거나 여분의 패드로 교체 후 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
에코백스 ‘윈봇 W2 프로 옴니’ 후면의 수납 부분.
또 하나의 특징은 각 모서리에 장착된 구형 엣지 감지 센서다. 프레임이 없는 유리나 거울에서도 경계선을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센서는, 바닥 끝이나 샤워 부스, 유리 난간 등에서의 안전한 작동을 가능하게 만든다. 다만 이 센서 때문에 극단적인 모서리까지 천이 닿지 못해 소량의 먼지가 남을 수 있다. 또한 이 감지 센서가 위치 때문에 때가 잘 끼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줘야 한다.
에코백스 ‘윈봇 W2 프로 옴니’ 배터리 스테이션에 숨어 있는 본체
◆ '윈봇 멍때리기'…조작 관리 원스톱
에코백스 윈봇 W2 프로 옴니는 실제로 작동시켰을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 복잡한 설정 없이, 청소액을 채우고 마이크로화이버 천을 적셔 본체에 부착한 후 유리창에 갖다 대면 된다.
에코백스 ‘윈봇 W2 프로 옴니’ 세정제나 물을 넣을 수 있는 곳.
에코백스 ‘윈봇 W2 프로 옴니’ 본체 후면
이 후 버튼을 약 2초간 누르면 강력한 5,500Pa의 흡착력이 작동하고, 로봇이 유리를 ‘스캔하듯’ 움직이며 고르게 밀착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스피커 안내음이 울리면 손을 떼도 안전하다. 이 모든 과정이 10초도 걸리지 않는다.
에코백스 ‘윈봇 W2 프로 옴니’ 본체 상단 버튼을 누르면 흡착을 시작한다.
로봇은 청소 중 상하단에 위치한 분사 노즐을 통해 적절한 양의 세정액을 뿌린 후, 마이크로화이버 패드로 문지르며 닦는다. 그리고 ‘윈봇 멍때리기’가 시작된다. 떨어질까 조마조마하며 윈봇을 보고 있다보면 움직이는 대로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청소 모드는 총 7가지다. 앱을 통해 설정하거나 스테이션 버튼을 통해 바꿀 수 있다. 우선 ‘빠른 청소’는 실내의 가벼운 먼지 제거, ‘깊은 청소’는 외부 오염도 높은 유리창에, ‘모서리 청소’는 프레임 주변을 집중 청소해준다. ‘부분 청소’는 국소 오염, '무거운 청소’는 반복적인 다회 청소, ‘존 청소’는 지정영역 중심으로, ‘수동 조작’은 사용자가 직접 주행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에코백스 ‘윈봇 W2 프로 옴니’
물론 쓰다보면 자주 쓰는 모드가 결정되기는 한다. 개인적으로 빠른 청소와 깊은 청소를 번갈아 사용할 때가 많았다. 관리가 잘 된다면 이정도로도 충분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기본적으로 유리창을 닦기 때문에 이와 유사한 프레임리스 유리나 거울, 샤워 부스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소음은 사용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63~66dB 수준으로 일반적인 로봇청소기와 비슷하다. 조용한 시간대엔 다소 거슬릴 수 있으나, 낮 시간대 일반 활동 중에는 큰 방해가 되지 않는다. 다만, 로봇 작동음이 스테이션의 음성 안내를 덮어 잘 안 들리는 경우가 있다. 볼륨 조절 기능이 필요한 듯 하다.
에코백스 ‘윈봇 W2 프로 옴니’
에코백스 ‘윈봇 W2 프로 옴니’
흡착력은 충분하다. 테스트 중 로봇이 유리에서 떨어진 경우는 없었다. 다만, 유리창에 붙어 청소하는 기기 특성상 멀리 떨어져 있지 않기를 권한다. 물론 비바람이 거세거나 날씨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외부 유리창 청소를 하는 일은 없겠으나 굳이 험난한 모험 역시 권하지 않는다.
청소가 끝나면 로봇은 시작했던 위치로 스스로 복귀한다. 이후 손잡이를 잡고 버튼을 누르면 흡착이 해제된다. 이후 청소용 천을 분리해 물세탁하거나, 예비 패드로 교체하면 된다. 외부 유리를 여러 장 연속으로 닦을 경우, 한두 번 청소 후엔 반드시 천을 헹궈야 한다.
에코백스 ‘윈봇 W2 프로 옴니’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지적했듯이 모서리에 구형 엣지 센서가 작동해, 센서가 마주친 유리 끝을 인식하면서 자동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이 때문에 극단적인 창 모서리까지 천이 도달하지 못한다. 나중에 유리창 모서리만 따로 천으로 쭉 밀어 닦는 수고로움이 필요하다.
에코백스 ‘윈봇 W2 프로 옴니’ 구형 엣지 센서
또한 묵은 때까지 한번에 깨끗하게 닦는다는 드라마틱한 변화를 바라는 것 역시도 금물이다. 사실상 묵은 때 투성이였던 우리집 유리창의 경우 마이크로화이버 천이 새까맣게 변했음에도 유리창의 깊은 얼룩은 그대로였다. 몇번을 반복했지만 꽤 오랫동안 창문에 집착하는 얼룩까지는 지워내지 못했다. 최초 수작업(?)이 필요하다.
에코백스 ‘윈봇 W2 프로 옴니’ 에코백스 홈 애플리케이션
◆ 이것저것 따져보고 구매 결정해야
에코백스 윈봇 W2 프로 옴니는 ‘에코백스 홈’이라는 전용 앱을 이용해 조종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최초 연결하면 이 후부터는 전원을 켜고 스마트폰 앱을 열면 알아서 연결해준다.
앱을 통해서 7가지 청소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스프레이 분사량 조절, 수동 운전, 펌웨어 업데이트, 제품 등록 및 혜택 관리 등이 가능하다. 특히 ‘무거운 청소(Heavy Duty)’ 모드는 청소 도중 패드를 교체하고 이어서 같은 지점에서 재시작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앱이 없어도 쓰는데 지장이 없다는게 더 매력적이다. 스테이션 상단의 물리 버튼들만으로도 청소 모드 선택, 케이블 감기, 전원 제어가 모두 가능하다. 이는 스마트홈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나 고령자에게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
에코백스 ‘윈봇 W2 프로 옴니’ 세정제 분사 모습
이 모든 장점을 가릴 수 있는 게 바로 가격이다. 권장소비자가격이 80만원에 육박한다. 오픈마켓 등에서 좀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나 부담스러운 것 역시 사실이다. 그렇기에 많은 것들을 따져보고 구매해야 한다.
일단 경쟁 제품과 비교했을 때 가격면에서는 합리적이긴 하다. 경쟁사 제품의 경우 회전반경이 좁거나 충전과 작동을 동시에 할 수 없다든지, 알고리즘이 단순한 경향이 있기는 하나 이같은 단점을 모두 개선한 제품이 ‘윈봇 W2 프로 옴니’기 때문이다.
안전과 성능이 담보된다고 하면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사안은 환경이다. 이 제품은 어떻게 얼마나 쓸 수 있을지를 따져봐야 한다. 대형 통유리창을 다수 보유한 주택, 유리 난간이나 발코니를 갖춘 고층 아파트, 거울, 샤워부스, 외부 창 다수 보유 가정이라면 전문 청소 서비스를 부를 비용을 생각할 때 몇 번의 사용만으로 본전을 회수할 수도 있다.
이에 비해 집 구조상 창문이 작거나 손이 닿지 않는 위치가 많아 로봇 자체를 부착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투자 대비 실익이 낮을 수 있다. 사용자가 유리에 직접 붙이고 회수해야 한다는 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또한 이 제품을 우리 가정만, 또는 가정에서만 사용해야 할지도 고려 대상이다. 가게를 운영 중이라면, 또는 가족들이 공유 가전으로 구매한다고 한다면 또 다른 시나리오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보다 더 많은 사례가 있기는 하나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할 것을 권한다.
하나 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에코백스 윈봇 W2 프로 옴니’에 완벽한 청소를 바랄 수는 없다. 현재의 로봇청소기는 가사 도우미 역할을 해줄 뿐, 아직까지는 사람을 완전하게 대체하기 어렵다. 이를 반대로 해석한다면 사람과 로봇청소기는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윈봇 W2 프로 옴니를 활용해 어떻게 유리창을 깨끗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발굴해서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장을 에코백스가 만들어주면 어떨까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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