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K-AI다] "기존 모델 대신 새로운 결과물로"…코난테크, 산업 AI 정조준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정예팀 선발전이 지난 21일 15개의 참여사 명단 확정과 함께 본격화됐다. 이들의 목표는 한국의 독자 기술로 글로벌 수준의 AI 기술 자립을 꾀하고, 온 국민이 AI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게 하는 것이다. 최종 선발팀에게는 정부의 대규모 물적·인적 지원과 더불어 'K-AI 모델', 'K-AI 기업'이란 상징적인 명칭을 사용할 권리까지 부여된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서바이벌이 예정된 가운데, 디지털데일리가 이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집중 분석한다. <편집자주>

[ⓒ 코난테크놀로지]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정부 주도의 '국가대표 AI 선발전' 후보팀 15곳이 공개됐다. AI 모델 개발을 이끌 주관 기업·기관과 참여처들은 대부분 컨소시엄 형태로 꾸려졌으나, 전체 구성 현황은 공개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각 컨소시엄의 구성은 향후 사업 계획과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오는 8월 첫째 주에 판가름 날 1차 관문에서는 최대 5개 정예팀만 살아남는 가운데, 대외적으로 자사 전략을 가장 먼저 공개한 기업이 있다. 바로 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다.
코난테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 공고 마지막 날인 지난 21일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고,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본 사업의 주관사로 나선 코난테크의 컨소시엄에는 AI 전문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3곳인 사이냅소프트, 알체라, 페블러스와 국내 유수 대학 4곳인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포함해 총 8개 기관이 참여한다.
코난테크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제조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및 학습 효율화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제조업의 AI 전환(AX) 플랫폼을 통해 국내 AI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남아 국가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코난테크 관계자는 "기존 자사의 거대언어모델(LLM)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가지고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한 제조업 살리기를 여러 차례 강조한 만큼,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AI 모델로 제조 영역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일반·추론 통합 모델 첫선…"中 딥시크 앞서"
코난테크는 2023년 8월 이후 최고수준(SOTA)급 추론통합모델을 고도화해 왔다. 이 과정에서 2년 이상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H100'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운영했다. 총 250억건에 이르는 한국어 데이터 처리 역량 등에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출시 3년 차를 맞은 코난 LLM은 네이버, LG AI 연구원, SK텔레콤, KT, 엔씨소프트 등 한국 AI 모델과 함께 지난해 스탠퍼드대 에코시스템 그래프에 포함됐다. 에코시스템 그래프는 스탠퍼드대 기초모델연구센터(CRFM)이 세계 AI 모델, 데이터 세트, 응용프로그램의 사회적 영향력을 분석하는 프로젝트다.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의 AI인덱스리포트의 기반이 된다.
지난 4월에는 LG AI연구원에 이어 두 번째로 추론 모델도 선보였다. 코난 LLM 'ENT-11'은 별도 제공되던 일반과 추론 모델을 하나의 엔진에 통합해 저비용·고성능을 표방한다.
멀티턴 대화 및 지시를 따르는 능력을 측정하는 'MT-벤치' 평가를 빌려 구축한 자체 벤치마크에 따르면, ENT-11는 같은 크기의 중국 딥시크 'R1' 대비 평균 5.38%p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복잡한 추론과 수학 분야에서도 더 나은 성능을 보였다.
◆다양한 현장서 AI 상용화 경험…오픈소스로 저변 확대

(ⓒ 코난테크놀로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의 주요 평가 기준 중 하나인 AI 모델 상용화 경험은 물론, 모델·데이터 공개를 통한 생태계 기여 방안 등에 대한 행보도 이어간다.
회사는 지난 10년간 축적한 국방 AI 외에도 교육과 금융 및 제조, 공공행정, 법률, 의료 등 다양한 버티컬(특화) AI 분야에서 실전 기술과 사업 성과를 내왔다. 특히 한국남부발전, 한림대의료원에 공급된 LLM은 각각 공공 부문과 의료 분야 최초의 현장 도입 사례로 주목 받았다. 최근 경기도청과 대법원 등 주요 기관으로부터도 수주를 확정했다.
이달에는 매개변수 40억개의 LLM인 '코난-LLM-OND'를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공개하기도 했다. 중국 알리바바가 개발한 '큐원3' 기반의 이 모델은 한국어 어휘 확장, 추가 사전학습, 지시형 튜닝을 통해 약 30%의 토큰 효율성 향상을 이뤘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는 "과기정통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추진에 깊이 감사 드린다"며 "K-AI에 선정된다면 대한민국이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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