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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K-AI다] '솔라'로 세계 1위…업스테이지, 국가대표 출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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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기자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정예팀 선발전이 지난 21일 15개의 참여사 명단 확정과 함께 본격화됐다. 이들의 목표는 한국의 독자 기술로 글로벌 수준의 AI 기술 자립을 꾀하고, 온 국민이 AI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게 하는 것이다. 특히 최종 선발팀에게는 정부의 대규모 물적·인적 지원과 더불어 'K-AI 모델', 'K-AI 기업'이란 상징적인 명칭을 사용할 권리까지 부여된다. 이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서바이벌이 예정된 가운데, 디지털데일리가 이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집중 분석한다. <편집자주>

[ⓒ 업스테이지]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이재명 정부가 핵심 과제로 지목한 한국형 소버린(주권) AI의 시작을 알리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가 첫발을 뗐다. 대기업과 중소 및 스타트업, 학계와 연구계가 '국가대표 AI 선발전'에 앞다퉈 출사표를 던지면서 각 주관기업과 컨소시엄 경쟁력에 관심이 쏠린다.

광학문자인식(OCR)부터 거대언어모델(LLM)에 이르기까지 '풀스택 AI 모델'을 모두 자체 개발하는 업스테이지는 신규 추론 AI 모델 '솔라 프로 2'를 중심으로 이번 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 21일 공모를 마감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평가 기준은 크게 기술력 및 개발경험(40점), 개발 목표 및 전략·기술(30점), 파급효과 및 기여계획(30점)으로 분류된다.

세부 항목에서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 성숙도 ▲논문·특허·오픈소스 등 독자 기술 보유 여부 ▲AI 모델 상용화 경험과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자원 활용 이력 ▲국민 AI 접근성 향상 계획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 ▲모델·데이터 공개를 통한 생태계 기여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다.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강점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훈 대표를 비롯한 핵심 경영진은 국내 대표 기술 기업의 AI 개발 리더 출신이거나 해외 유수 대학·기업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김 대표는 2020년 회사를 창업하기에 앞서 네이버에서 클로바 AI 팀을 이끌었다. 2017년부터 3년간 비전·OCR, 음성인식, 음성합성, 자연어처리(NLP) 팀들을 이끌며 30여 사업 부문에 AI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한 그는 세계 최대 AI 경진 대회 '캐글(Kaggle)'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거둔 캐글 그랜드마스터다.

◆업스테이지, '솔라' 시리즈 기술력 앞세워 K-AI 정조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지능 지표(Intelligence Index)'. 솔라 프로 2는 58점을 기록하며 ‘미스트랄 스몰(55)’, ‘GPT-4.1(53)’, ‘라마 4 매버릭(51)’, ‘GPT-4o(41)’ 등 빅테크 LLM을 제치고 더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또한 ‘딥시크 V3(53)’와 문샷 AI의 ‘키미 K2(57.59)’ 등 중국 모델도 모두 추월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업스테이지는 창업 3년여 만에 자체 LLM '솔라' 시리즈로 글로벌 성과를 거뒀다. 2023년 말 솔라 10.7B 모델은 허깅페이스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메타, 알리바바, 오픈AI 등의 모델들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파라미터 규모는 더 적으면서 오픈AI의 'GPT-3.5' 수준의 응답 품질을 2.5배 빠르게 제공하는 효율성을 입증했다.

올해 선보인 추론 LLM '솔라 프로 2'도 최근 글로벌 AI 평가에서 호평받고 있다. 독립 LLM 성능 분석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발표한 '지능 지표(Intelligence Index)'에 따르면 솔라 프로 2는 국내 유일의 프런티어 모델로 선정됐다.

주요 프런티어 모델 대부분은 1000억~2000억 매개변수(파라미터)를 탑재한 대형 모델이다. 이번에 가장 높은 성능을 기록한 xAI의 '그록-4' 파라미터는 1조7000억개(1.7T)에 달한다. 반면 솔라 프로 2 파라미터는 단 310억개에 그치며 기술 경쟁력과 효율성을 입증했다.

솔라 프로 2는 현재 기업 환경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범용 모델인 오픈AI의 'GPT-4.1'도 넘어서며 고난도 추론 능력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비용 대비 성능 평가에서도 앤트로픽의 '클로드 4 소넷', 미스트랄AI의 '마지스트랄 스몰' 등 주요 모델보다 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보험 문서부터 GPU 클러스터까지…실전 경험 풍부

OCR 기반 문서 AI 솔루션 예시 [ⓒ 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는 이 외에도 시각 지능 분야에서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OCR 엔진을 개발해 문서 이미지의 구조까지 이해하는 문서 AI(Document AI) 기술을 확보해 특허를 냈다.

업스테이지의 OCR 기반 문서 AI 솔루션은 2022년 제품 출시 이후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문서 업무에 도입됐다. 현재 국내 보험사가 처리하는 문서의 60% 이상을 자동 처리하고 있다. 센드버드의 AI 챗봇, 폴라리스오피스와의 협력을 통한 온디바이스 AI 문서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상용화 경험을 쌓았다.

대규모 GPU 인프라 활용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다. 엔비디아 'H100'과 같은 최상위 사양 GPU 수십 장 규모의 클러스터를 구축해 모델 학습을 수행했고, 전 세계적인 GPU 공급난 속에서도 삼성SDS의 AI 클라우드 컴퓨팅(GPUaaS)을 도입해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GPU 인프라를 확보했다.

◆AI 대중화·오픈소스 공개로 생태계 확장 선도

아숙업 프로필 기능 [ⓒ 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는 2023년 카카오톡 메신저 기반의 생성형 AI 서비스 '아숙업(AskUp)'을 출시해 누구나 손쉽게 AI 챗봇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서비스는 출시 한 달 만에 6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호응을 얻었다.

업스테이지의 OCR 기술과 오픈AI의 GPT-4를 결합한 이 서비스는 자연어 대화를 통해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대중형 생성AI 챗봇으로 자리 잡았다. 일반 사용자를 넘어 업계는 물론, 교육 기관과 비영리 단체까지 생성형 AI 도입을 가속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솔라 10.7B를 비롯한 자사 모델을 허깅페이스 등 플랫폼에 공개했고, 해당 모델 가중치를 아파치(Apache) 2.0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배포했다. 이를 통해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AWS와 협력해 교육기관·비영리단체를 위한 'AI 이니셔티브' 캠페인을 출범하고, 자사의 모든 AI 모델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해당 기관들에 무료 제공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함께 실시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정예팀 공모 결과, 총 15개 정예팀(AI 기업·기관 등의 컨소시엄) 제안이 접수됐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전 정부에서 '월드 베스트 LLM'으로 불리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국내 민관이 협력해 글로벌 AI 모델의 95% 이상 성능을 내는 모델을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에만 1936억원 규모를 투입해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GPU, 데이터, 인재를 지원한다.

정부는 제출 서류의 적합성 검토와 서면 및 발표 평가를 거쳐 정예팀을 선발한 뒤, 경쟁을 통해 순차적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다음 달인 8월 초까지 최대 5개 정예팀 선정과 협약 체결 등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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