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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되는 파나소닉발 韓 양극재 수주…3Q 마무리 가능성 거론 [소부장박대리]

고성현 기자

파나소닉의 원통형 배터리 [ⓒ파나소닉]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와 불확실한 정책 리스크로 연기됐던 파나소닉발 양극재 수주 경쟁이 올 하반기 성사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세금 및 지출법안인 '원 빅 뷰티풀 빌(OBBB)' 법안 통과로 일부 해소되는 만큼, 3분기 중 마무리되지 않겠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포스코퓨처엠, LG화학,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등 국내 양극재 4사와 북미 배터리 공장 생산을 위한 양극재 공급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파나소닉은 미국 네바다주에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이며, 캔자스에 두번째 미국 공장을 개소해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 상태다. 두 공장 모두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향 2170 규격 원통형 배터리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나소닉은 스미토모화학 등 자국 기업 중심의 공급망관리(SCM)를 구축하고 소재를 받아왔다. 그러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고 테슬라 생산 물량이 늘면서 국내 양극재 업체로의 발주 판도를 넓혀온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중에 4사 가운데 일부 업체를 협력사로 선정하고 조만간 수주계약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미국 내 정책 불확실성이 예상 대비 장기화되면서 관련 일정이 미뤄졌다. 4~5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봤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30D, 45X에 대한 개정이 최근에야 이뤄진 데다, 상호관세 등 북미 공장으로 수입할 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영향이다. 실제로 수주 실제 계약 논의를 진행하던 일부 양극재 업체는 공급계약 체결 공시 시점을 작년 말에서 올해 상반기 말, 다시 올해 말로 연장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부진한 판매량도 수주가 지연된 영향 중 하나로 꼽힌다. 파나소닉은 북미 단독 공장에서 테슬라 전기차향 배터리 판매에 주력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공급량이 떨어지는 추세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4~6월) 글로벌 판매량이 대략 13.5% 가량 줄어든 상황이다. 국내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는 테슬라 물량 감소에 따라 파나소닉의 올해 전기차향 배터리 탑재량이 1~5월 12.9% 역성장한 10.8기가와트시(GWh)로 집계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업계는 파나소닉으로 향할 양극재 공급 협의가 연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 2170 등 기존 주력 제품을 비롯해 4680 등 차세대 배터리향 수요가 잠재적으로 남아 있는 만큼, 올해 안에 이에 대한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파나소닉과의 계약이 3분기 중 이뤄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다소 불명확했던 해외우려기업집단(FEOC) 조항이 OBBB 상 금지외국기관(PFE)으로 확대 적용된 것 역시 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내년부터 중국 등 PFE 부품 비중이 40% 이하일 경우에만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이 지급되는 만큼 국내 업체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관련 논의가 마무리 될 경우 파나소닉이 2개 업체 가량을 선정해 다중 공급 협력사(Multi Vendor)로 꾸리고, 내년 혹은 내년 이후부터 실질적인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되는 프로젝트는 신규로 들어가는 캔자스 공장의 일부 프로젝트와 기존 네바다향 프로젝트다.

한 소재 업계 관계자는 "국내 양극재 업계와 파나소닉 간의 공급 협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아직 어디와 협력할지도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3분기 중 협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상호관세나 정책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기에 순차적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성현 기자
narets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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