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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 봐도 5000원”… 밀리의서재 웹툰·웹소설 구독제에 작가들 ‘분통’

조윤정 기자

[ⓒ 밀리의서재]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지난 9일 구독형 웹소설 서비스 ‘밀리 스토리’를 공식 오픈하며 오는 9월부터는 웹툰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구독제 도입에 대한 작가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밀리 스토리’는 일정 구독료를 내면 웹소설과 웹툰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제 기반 서비스다. 이에 따라 밀리의서재는 월 구독료를 지난달 10일 기존 9900원에서 신규 회원 대상 1만1900원으로 약 20% 인상했다.

하지만 해당 구독제는 기존의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등 회차당 과금 방식과 달리, 하나의 요금제로 무제한 열람이 가능해 작가 수익 구조와 권리 보호 측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웹소설·웹툰 업계는 수익 배분 구조가 플랫폼, 출판사, 작가로 나뉘며, 기존에는 작품 1화당 구매 수익을 작가와 나누는 방식으로 열람 횟수에 따라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였다. 반면 구독제는 고정된 구독료 안에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해, 열람 대비 작가 수익이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국정기획위원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국민 소통 플랫폼 ‘모두의 광장’에도 웹소설 구독제와 관련한 우려가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작가들은 “구독제 수익 배분 문제는 수십만명에 이르는 작가의 생존과 콘텐츠 품질 유지, 나아가 국가 문화 경쟁력에도 중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작가들은 "구독제 플랫폼에서는 회차당 평균 수익이 6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집필 수익으로 이어지고, 결국 대규모 작가 이탈과 절필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요 문제점으로는 ▲기존 회차당 약 100원이던 작가 수익의 급감 ▲수익 하락에 따른 작가 절필 및 산업 생태계 붕괴 위험 ▲편집자·번역가·일러스트레이터 등 파생 고용 감소 ▲IP 공급 부족으로 인한 콘텐츠 수출 경쟁력 약화 및 세수 감소 등이 거론됐다.

또한 작가들은 “1회차당 평균 4~5시간의 집필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를 1만명이 열람해도 작가 수익은 1만원에 불과하며, 플랫폼 수수료를 제외하면 실제 수익은 약 5000원 수준에 그친다”고 호소했다.

이수경 전국여성노동조합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 사무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작가 입장에서는 밀리의서재와의 계약 방식이나 수익 배분 구조가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아 불안감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독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최근 웹툰 플랫폼 사업의 철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많은 작가들이 불리한 조건임을 인지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 번 계약을 맺으면 해지가 쉽지 않아 작가에게는 장기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들 또한 "이번 구독제 도입이 웹소설·웹툰 산업 전반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수 있다"며 "창작자 보호와 콘텐츠 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조윤정 기자
y.j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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