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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정부, AI 정책 심의기구 재가동…"위원회 2기 인선 마무리"

채성오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국가인공지능위원회]
[ⓒ 국가인공지능위원회]


국가인공지능위 다시 출발선에..."대통령이 직접 챙겨야 산다"

[이나연기자] 정부가 사실상 표류 상태였던 국가 인공지능(AI) 정책 심의 기구를 재가동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야심차게 출범한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예산과 조직 기반이 약해 초반 추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조직 수장인 대통령이 위원회를 얼마나 실질적으로 챙기느냐가 향후 활동 성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난달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 따르면, 기존 대통령령 기반 대통령 직속 위원회인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이번 달 전면 개편됩니다.

우선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에 위원회 설치·운영 규정을 마련합니다. 과기정통부는 조직 입법 정비를 마치는 대로 이달 중 위원회 2기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죠. 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관계자는 "지원단 내에서도 여러가지 예산 부족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우리나라가 AI 강국으로 가는 길목에 선 만큼, 위원회에 더 많은 활동 예산이 지원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AI는 정치 진영·이념과 무관한 영역"이라며 "위원회 기능 강화를 위해 2기 위원들을 광범위한 인재풀에서 잘 구성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더우반에 올라온 '오징어게임 시즌3' 리뷰 및 평가. [ⓒ 서경덕교수팀]
중국 더우반에 올라온 '오징어게임 시즌3' 리뷰 및 평가. [ⓒ 서경덕교수팀]


中 대놓고 불법시청, '오징어게임3'도 못 피했다…"리뷰만 2만건"

[채성오기자]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 또 한 번 K-콘텐츠 불법시청이 자행됐습니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오징어게임(Squid Game) 시즌3'를 어둠의 경로로 시청하고 남긴 중국 커뮤니티 리뷰만 2만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4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중국 최대 리뷰 사이트인 '더우반'에 오징어게임 시즌3 리뷰가 2만1000건 가량 게재됐습니다. 해당 사이트 내 별점 평가는 5만5000여명이 참여해 잠재적으로 오징어게임 시즌3를 불법시청한 중국인들이 수십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특히, 중국의 불법시청 행태는 비단 어제 오늘 만의 일이 아닌데요. 지난 2022년엔 중국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불법시청하며 K-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을 침해해 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K-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불법시청은 계속됐고 '오징어게임 시즌2'나 '폭싹 속았수다'와 같은 글로벌 흥행작들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경덕 교수는 중국 당국이 자국민의 불법행위를 중단할 수 있도록 단속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 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 삼성전자]


메모리 '25%', 파운드리 '0%'…삼성전자 DS부문 성과급 대폭 삭감

[배태용기자] 삼성전자가 2024년 상반기 반도체(DS)부문 임직원 대상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했습니다. 메모리 사업부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실적을 기반으로 일부 성과급이 지급됐지만, 파운드리 사업부는 TAI가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시스템LSI와 반도체연구소도 한 자릿수 수준에 그치며, 반도체 부문 전반의 실적 회복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4일 삼성전자는 사내 공지를 통해 2024년 상반기 TAI 지급률을 확정하고, 오는 8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TAI는 상·하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소속 사업부의 성과에 따라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차등 지급되는 제도입니다. DS부문 내 사업부별 상반기 지급률은 ▲메모리 25% ▲시스템LSI 12.5% ▲반도체연구소 12.5%로 집계됐으며, 파운드리는 지급률이 0%로 책정됐습니다. DS부문 임원은 전원 TAI를 반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AMD, 브로드컴 등 주요 고객사 확보에 제한이 있으며, 수율 안정화와 공정 전환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TSMC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전략적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달 24일 서울 소재 SK텔레콤 매장.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서울 소재 SK텔레콤 매장. [ⓒ.연합뉴스]


SKT '공급망 보안' 도마에…협력사 SW에 숨어있던 디도스 악성코드

[김보민기자] SK텔레콤 해킹 사고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공급망 보안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 SK텔레콤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조사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협력업체로부터 공급받은 소프트웨어(SW)를 점검하지 않고 이를 내부 서버 88대에 설치했고, 해당 SW에 탑재돼 있던 악성코드가 유입됐습니다. 이번 해킹 사고와 무관하지만 SK텔레콤이 공급망 보안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죠.

SK텔레콤이 내부 서버에 설치한 SW에는 디도스 공격용 악성코드가 있었습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SK텔레콤 서버에 유입된 디도스 악성코드는 내부 시스템에서 실행된 흔적이 없었습니다. 또한 악성코드를 원격으로 조종할 명령제어 거점 또한 비활성화돼 있던 상태였습니다. 악성코드와, 실제 디도스 공격을 점화할 연결고리가 끊어져 있었던 것이죠.

보안 전문가들 또한 이번 조사 결과를 계기로 기업과 기관 차원에서 공급망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국가 배후 공격그룹 '볼트타이푼'이 미국 통신사 핵심 인프라를 위협한 사례도 있었던 만큼, 국내에서 가이드라인을 넘어선 움직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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