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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좇는 네이버·성장하는 컬리”…멤버십 현황 살펴보니

유채리 기자
[ⓒ챗GPT 생성]
[ⓒ챗GPT 생성]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쇼핑 멤버십 시장에서 네이버가 쿠팡을 맹추격하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선두 ‘와우 멤버십’과 격차를 좁혔다.

4일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4월7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올해 상반기 조사에서 쇼핑 멤버십 서비스 이용률(구독률)에서 쿠팡 와우 멤버십이 36%로 1위를 지켰다. 그 다음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으로 26%로 조사됐다. 와우 멤버십은 직전 조사인 지난해 하반기 대비 1%p 하락했다. 반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같은 기간 3%p 늘어나며, 1위와의 격차를 줄였다. 그다음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15%, 컬리멤버스 5%, 우주패스 3% 순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의 약진에는 넷플리스와의 제휴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 시 선택할 수 있는 무료 혜택 중 하나로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인 ‘네넷’ 제휴를 적극적으로 알려왔다.

실제로 조사에서 네이버플러스 이용자 19%는 넷플릭스와의 제휴가 멤버십에 새로 가입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기존 멤버십 유지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 중 25%는 멤버십을 그대로 이용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네이버 자체 쇼핑 서비스 개편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컬리 멤버스 역시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직전 조사 대비 2%p 상승해 4위로 올라섰다. 컬리 멤버스의 상승세는 저렴한 구독료와 무료 배송, 신규 가입·재가입자 대상 페이백·쿠폰팩 등 프로모션이 효과를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우주패스는 2023년 하반기 8%에서 반절 정도 줄어들었다.

이용자 체감 만족도에서는 네이버가 쿠팡을 앞질렀다. 5점 척도 중 ‘만족’과 ‘매우 만족’ 비율을 따져보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71%로, 1위로 조사됐다. 쿠팡 와우 멤버십은 57%로 2%p 하락하며 3위를 기록했다. 2위는 컬리 멤버스로, 58%로 조사됐다.

네이버와 쿠팡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다소 차이가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만족 이유로는 적립금·포인트가 82%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와우 멤버십은 배송 혜택이 8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쇼핑 멤버십 시장이 제로섬 경쟁이 되고 있는 흐름도 읽혔다. 쇼핑 멤버십 이용률이 58%로, 1인당 이용 개수 1.5개에서 횡보하고 있다. 한 브랜드의 성장은 다른 브랜드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컨슈머인사이트는 평가했다. 아울러 신규 고객의 유입보다 기존 고객의 충성도 제고와 이탈 방지가 마케팅 전략의 핵심이 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컨슈머인사이트가 매년 상·하반기 각 1회씩 실시하는 ‘이동통신 기획조사’에서 14세 이상 휴대폰 사용자 3112명에게 조사한 결과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온라인쇼핑 멤버십 이용 현황을 묻고 지난 2년 동안의 추이를 분석했다.

응답자에게 제시한 브랜드는 총 8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네이버 쇼핑), 더 프라임(CJ 더마켓), 와우멤버십(쿠팡), 롯데오너스(롯데 계열사), 서포터클럽(와디즈),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신세계 계열사), 우주패스(11번가), 컬리멤버스(마켓컬리) 등이다. 이 중 구독률 3% 이상의 5개 서비스만 비교한 결과다.

유채리 기자
c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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