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공시 해부] “음식 주문도 불안”…식음료업계 정보보호 실태는

[ⓒ챗GPT 생성]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개인정보 문제로 식음료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파파존스에 이어 써브웨이에서까지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유출이 확인된 파파존스와 써브웨이는 물론, 주문 ·배달 과정에서 개인정보 처리가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식음료 분야에 대해 전반적인 개인정보 처리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4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로 현황을 점검한 결과, 기업 간 양극화가 뚜렷하다. 정보보호 투자 규모로 보면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농심 순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부문 투자 비중은 크라운제과,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순으로 나타났다.
먼저 CJ제일제당을 살펴보면 IT 투자액은 626억4925만5030원, 정보보호 투자액은 57억245만9764원이다.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총 35.6명으로, 내부 18명, 외주 17.6명으로 내부와 외부 인력을 고르게 확보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에도 국내 식음료업계에서 IT 부문에 가장 많이 투자한 곳이었다. 회사는 올해 정보보호 실천 경영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매출에서 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에서 IT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0.3% 정도다.
그다음 롯데칠성음료는 IT 투자액 344억1715만2490원, 정보보호 투자액 29억7107만4436원을 기록했다. 주요 투자 항목으로는 정보보안 솔루션 및 시스템 운영과 유지보수 등이다. 정보보호 투자액이 IT 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다. 농심은 IT 투자액과 정보보호 투자액 각각 297억2095만3140원, 16억4722만6420원을 기록했다. 다만 인력 부분에서 IT 인력은 106.2명으로, 세 자릿 수이나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내부 0, 외주 2.9명으로, 총 2.9명으로 구성돼있다.
투자 규모에서 가장 작은 곳은 크라운제과로 조사됐다. 크라운제과의 IT 투자액은 16억1339만2107원, 정보보호 투자는 2억5818만731원이다. 다만 크라운제과는 IT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이 16.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림산업]
정보보호 인력 규모 또한 기업 간 격차가 컸다. 정보보호 인력이 ‘0명’이거나 한 명에 불과한 기업들도 있다. 하림의 경우, IT 인력이 12.7명인 반면,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0명이다. 총 임직원 수가 하림(2402명)보다 적은 매일유업(2024.7명)은 정보보호 전담 인력 5명, 남양유업(2041.7명) 3.8명을 두고 있다. 하림은 지난해 공시에서도 정보보호 전담 인력이 0명이었다. 이 외 크라운제과, 해태제과, 빙그레, 하이트진로 모두 정보보호 전담 인력이 1명에 그쳤다.
이밖에 농심과 ‘라면 3사’로 불리는 삼양식품, 오뚜기의 IT 투자액은 각각 88억8206만3241원, 173억5900만5442원이다. 정보보호 투자액은 삼양식품 2억9468만8771원, 오뚜기 13억7352만3289원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신규 전사적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했고, 오뚜기는 파일전자삭제 솔루션(디가우저)과 시큐어코딩 솔루션을 구축했다. 오뚜기는 국제정보보호인증인 ‘ISO/IEC 27001’와 국제 개인정보보호인증인 ‘ISO/IEC 27701’를 모두 취득한 상태다.
기업 대다수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가 다른 직무를 함께 맡고 있었다. CJ제일제당, 농심, SPC삼립, 하림은 CISO가 CPO를 겸직했다. 롯데칠성음료는 CISO가 DT&AI팀장을, CPO가 BT부문장을 맡았다. 오뚜기는 CPO가 경영전략실서 근무했으며, 하이트진로는 CISO와 CPO가 디지털전략팀, 디지털플랫폼팀에서 근무했다. 이 외에도 남양유업, 동원에프앤비처럼 하나의 임원이 마케팅, IT, 회계 등 여러 부서를 총괄하며 보안 업무까지 겸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외 빙그레, 삼양식품, 해태제과, 크라운제과도 비슷한 실정이다.
한편 프랜차이즈 업체 중 정보보호 공시를 한 곳은 교촌에프앤비(교촌)가 유일하다. 교촌은 지난해 IT 투자 47억4868만3430원, 정보보호 투자 9억9987만4232원을 기록했다. IT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이 21.1%로 높게 나타났다. 사옥 이전으로 인한 정보보호 설비 투자가 증가해서다.
지난해 상장한 더본코리아도 올해 처음으로 정보보호 공시를 했다. 더본코리아의 IT 투자액은 20억6010만9118원, 정보보호 투자액은 2억4929만346원으로,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12.1%다. 주요 투자 항목은 외부 전문 컨설팅 수행,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 및 방화벽 운영 등이다. IT 부문 인력은 6명, 정보보호 부문 인력은 내부 인력 총 2명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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