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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공시 해부] 투자1위 KT·인력 확충 LGU+…SKT, 투자 실효성 ‘도마위’

오병훈 기자
ⓒ각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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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지난해 기준 국내 통신3사의 정보보호부문 투자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곳은 KT다. 전년 대비 투자 확대 폭이 가장 높은 곳은 LG 유플러스다. SK텔레콤도 정보보호부문 투자 금액을 늘렸지만, 결과적으로 최근 유심칩 데이터 유출 사태 중심에 섰다. 사태 이후 SK텔레콤 경영진은 물론,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보보호 투자를 늘리겠다며 공언했다.

1일 KISA 정보보호공시종합포털에 따르면, 통신4사(SK텔레콤·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의 지난해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3012억676만원으로 지난 2023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정보보호부문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곳은 KT다. KT는 지난해 전년 대비 2.7% 증가한 1250억2845만원을 투자했다.

정보보호부문 투자액 확대폭이 가장 큰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31.1% 증가한 828억3165만원을 투자했다.

SK텔레콤 경우, 같은 기간 8.7% 증가한 652억3147만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 자회사로, 인터넷 통신 사업 및 인터넷TV(IPTV) 사업을 영위 중인 SK브로드밴드는 같은 기간 5.1% 증가한 281억1519만원을 투자했다.

IT부문 투자 대비 정보보호부문 투자 비중은 ▲LG유플러스 7.4%(전년 대비 0.8% 증가) ▲KT 6.3%(전년 대비 0.1%p 감소) ▲SK브로드밴드 4.9%(전년 대비 0.3%p 증가) ▲SK텔레콤 4.2%(전년 대비 0.1%p 증가) 순으로 집계됐다.

정보보호부문 인력은 LG유플러스를 제외한 나머지 3사 모두 줄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정보보호부문 인력도 크게 늘려 통신3사 중 가장 많은 29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과 비교해 85%(135.4명)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내부 인력은 68.2명에서 130.1명으로, 외주 인력은 89.3명에서 162.8명으로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정보보호부문 인력 수를 소폭 줄였지만, 구성 측면에서 내부 인력을 늘려 자체 보안 역량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해 정보보호부문 전담 인력은 219.2명으로 전년 대비 약 3명 줄어든 수치다. IT 인력 대비 정보보호부문 인력 비율도 0.4%p 감소한 6.9%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내부 인력이 약 5명 증가한 51.1명으로 집계됐다. 외부 인력은 168.1명으로, 전년 대비 8명 가량 줄었다.

SK브로드밴드도 전체 정보보호부문 인력이 120.9명에서 118명으로 줄어들었다. 내부 인력은 28.7명에서 28.3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외주 인력이 92.2명에서 89.7명으로 감소했다.

KT는 정보보호부문 인력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KT 정보보호부문 인력은 290.2명으로, 전년 대비 13.8%(46.4명)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전년 대비 내부 인력은 223.8명에서 172명으로, 외주 인력은 112.8명에서 117.9명으로 줄었다. IT인력 대비 정보보호부문 인력 비중은 4.7%로 집계됐다.

지난해 통신사 정보보호 공시와 관련해 가장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는 곳은 단연 SK텔레콤이다. 정보보호투자 금액은 늘고, 내부 전담 인력을 확충했으나, 올해 대규모 유심칩 데이터 유출 사태를 겪으며 투자 실효성 검증 필요성이 대두됐다.

앞서 지난 2023년 데이터 유출 사태를 겪은 LG유플러스도 이용자 정보 유출 사태 이후 정보보호부문 투자 금액과 인력을 매년 큰 폭으로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SK텔레콤에서도 향후 대대적인 정보보호 투자 확대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태 직후 SK텔레콤은 자체 정보보호 투자 확대는 물론, SK그룹 차원 사후 조치를 약속한 바 있다. 특히 지난 5월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해킹 사고 관련 일일브리핑에 참석해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계를 점검하고,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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