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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HBM 호조에 '사상 최대 분기 매출'…AI 수요 덕 '톡톡' [소부장반차장]

배태용 기자
마이크론이 건설 중인 뉴욕 메가 팹. [ⓒ마이크론]
마이크론이 건설 중인 뉴욕 메가 팹. [ⓒ마이크론]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마이크론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업황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25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2025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93억달러(약 12조6619억원), 주당순이익(EPS) 1.9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했으며,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기대치(88억7000만달러, EPS 1.60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HBM을 포함한 고부가 D램 제품이다. 마이크론은 "HBM을 포함한 DRAM 부문에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으며, 데이터센터 부문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 역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AI 인프라 확산에 따라 HBM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강이 반등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마이크론은 엔비디아와 AMD 등 주요 AI 반도체 기업에 HBM을 공급하고 있어, AI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회사는 4분기(6~8월)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107억달러(±3억달러), 주당순이익 2.50달러(±0.15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8% 증가, 시장 기대치(98억8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2025 회계연도에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AI 중심의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리더십과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론은 최근 미국 아이다호, 뉴욕 등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 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 내 공급망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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