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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장관 “양자산업화 원년…핵심은 AI와 결합”

오병훈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시작된 ‘퀀텀코리아2025’ 개막 행사에서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한국이 양자시장 선두를 위해선 민·관·연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양자 원천기술을 사용화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24일 유 장관은 ‘퀀텀코리아2025’ 개막식 행사에서 “2025년은 지난 100년 간 이어져 온 양자기술이 실험실을 넘어 현실로 나가는 전환점”이라며 “양자기술은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금융, 제약, 물류,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 활용이 기대되는 핵심 주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와 결합한 양자기술은 경제 새 지평을 열 수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퀀텀 도약 시대를 맞아 지난 2월 1980억원 원천기술 개발 인재양성 인프라 구축 투자를 시작했고, 산업화 기반을 위한 7000억원 정부 정책 착수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연합(UN) 양자과학기술의 해 행사에서 2025년을 대한민국 양자산업화 원년으로 삼겠다 선언한 바 있다”며 “올해 중 양자종합계획과 양자 클러스터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퀀텀코리아2025에서는 ▲키노트 행사 ▲국제 컨퍼런스 ▲국제연구산업전시회 ▲국제협력 행사 ▲대중강연 등 행사가 진행된다.

먼저 키노트 행사에서는 먼저 양자소자 및 양자정보 하드웨어 분야 권위자이자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 퀀텀 하드웨어 총괄 책임자를 맡고 있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오스카 페인터(Oskar Painter) 교수가 ‘오류정정과 스케일링, 양자컴퓨팅의 수치적 한계 극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또, 미국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며 세계 양자기술·산업 생태계 성장을 이끌고 있는 양자경제개발컨소시엄(QED-C) 실리아 메르츠바허 대표가 ‘연구에서 현실로: 부상하는 양자경제’을 주제로 키노트를 연다.

오는 25일에는 양자-AI분야 및 양자물질 이론 분야의 세계적 선구자인 코넬대 김은아 교수가 ‘양자복잡성에 주목하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국제컨퍼런스는 행사 기간 3일 동안 개최된다. 먼저 국내외 유수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국제학술 컨퍼런스는“양자기술: 위기와 기회”라는 주제로 기획돼, ‘프로토타입에서 실용규모로:확장 가능한 양자컴퓨팅으로의 길’ 주제를 시작으로 3일간 미래로룸(3F)에서 총 4개 분야 8개 전문 세션을 통해 총 24명의 연사가 청중을 만난다.

또, 올해는 “100년의 양자, 산업을 깨우다”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특별 산업 컨퍼런스도 개최된다. 산업 컨퍼런스는 ‘Industry: 글로벌 양자기술 트렌드와 그 진화’ ‘National: 국가별 양자산업 생태계 현황’ ‘Local:글로벌 양자벨리 클러스터 조성 현황’3개 세션으로 기획돼, 각 기술분야별 최고 전문가들과 미국, EU, 일본, 한국의 양자산업 협회 등 13명의 산업생태계 연사가 청중을 만난다.

상성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국제 연구․산업 전시회에서는 주관기관인 한국표준 과학연구원을 비롯해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주요 대학,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메가존클라우드 및 SDT 등 중견 ·중소기업, 프랑스 기업 콴델라, 미국 기업인 IBM, 아이온큐, 큐에라, 스위스 기업 취리히 인스트루먼츠,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등 8개국 57개 기업·기관이 참가한다.

행사 기간 동안 양자 연구·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기업과 기관 최신 연구 성과와 제품이 전시되며, 전시장 메인 무대에서는 대표 참가기업들의 기술 설명회도 동시에 펼쳐진다. 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발굴 및 파트너십 관계 구축을 위해 퀀텀 비즈니스 네트워킹 나이트를 비롯해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과 행사들이 개최된다.

부대행사로는 관람객들을 위해 쉽고 재미있게 양자의 세계를 만나는 특별강연들이 준비돼 있다. 25일에는 양자역학 전문가 김상욱 교수(경희대 물리학과)와 대한민국 대표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함께하는 특별강연 ‘차이나는 Q-클라스’가 개최된다.

26일에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세바시)’ 공개 녹화가 진행되며, 강연자로 성균관대학교 양자정보공학과 정연욱 교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김갑진 교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배은옥 선임연구원, IDQ 엄상윤 대표, 연세대 응용물리학과 박경덕 교수가 나서 양자과학기술을 쉽고 재밌게 설명하는 대중강연 시리즈를 선보인다.

유 장관은 “퀀텀 코리아 2025 슬로건인 ‘100년의 양자, 산업을 깨우다’와 같이, 대한민국은 양자기술의 더 대담한 도약을 꿈꾸고 있다”며 “퀀텀 코리아 2025가 이를 실현을 위한 무대이자 국경을 허물고 상호 신뢰의 파트너십을 다지는 협력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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