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D] ‘중고’가 힙한 소비가 됐다…뜨는 ‘친환경’
중국 아트토이 브랜드 팝마트(POP MART) 인기 캐릭터 인형 '라부부'. [ⓒ크림]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중고’가 하나의 소비 트렌드가 됐습니다. 중고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며 일상에 녹아들어서인데요.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중고 의류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 꼴로 ‘중고 물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대의 중고 의류 소비가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대는 최근 1년 내에 중고 물품을 구매한 비율이 타 연령층보다 높게 나타났는데요. 20대는 68%로 가장 높았고 30대는 62%, 40대는 59%, 50대는 51%로 조사됐습니다.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 주 이용자 층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사람들)’로 이들은 중고 소비 확대를 이끌고 있습니다.
중고 제품 소비는 의류뿐 아니라 다양한 품목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가전제품, 런닝 운동화, 명품시계, 골프용품 등 생활 전방위에 녹아들고 있습니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크림(KREAM)’ 등에서도 인기인 중국 캐릭터 ‘라부부(LABUBU)’ 인형의 거래도 활발합니다. 크림은 라부부의 6월 2주차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11% 늘어났다고 알렸습니다. 이 외에 레고, 피규어 등이 상품으로 올라오는 ‘와이스’처럼 특정 분야에 집중한 중고 거래 플랫폼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중고 의류 구매 이유로는 ‘저렴한 가격’, ‘한정판’, ‘인기 상품’을 찾기 위해서 등의 이유가 있었는데요. ‘친환경’을 이유로 꼽는 이들도 대다수였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4월 발표한 ‘중고제품 이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중고거래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에게 이유를 묻자 ‘환경을 고려해 구매한다’라는 응답이 51.7%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중고 거래는 친환경 활동이기도 합니다.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따르면 당근 서비스 오픈 이후 작년 12월까지 당근에서 이뤄진 중고 거래를 식수 효과로 환산 시 4억50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효과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당근 거래로 재활용한 자원의 가치를 식수로 환산해 보여주는 당근 가계부 이미지와 현대백화점 ‘서스테이너블 프로젝트-피어X큐클리프’ 팝업스토어 홍보 이미지. [ⓒ각 사 제공]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일컫는 용어도 있는데요. ‘그린슈머(Greensumer)’가 대표적입니다. ‘그린’과 ‘컨슈머’의 합성어로 환경을 고려해 소비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전 세계 소비자 두 명 중 한 명은 그린슈머로 분류된다고 하네요. 최근에는 친환경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를 이르는 ‘엠제코(MZ+ECO)’라는 용어도 있습니다.
유통가에도 친환경 흐름이 두드러지는데요.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는 사회적기업 상품 전문관 ‘SOVAC 마켓’에서 국산 친환경 농산물을 주원료로 건강한 먹거리를 선보이는 기업의 대표 상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 2층 피어(PEER) 매장에서 ‘서스테이너블 프로젝트-피어X큐클리프’ 팝업스토어를 진행합니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스트릿 패션 편집숍 피어와 업사이클링 전문 브랜드 큐클리프가 협업해 진행하는 건데요. 피어의 재고 상품 200여 점을 폐기물 기반 재생섬유로 업사이클링한 친환경 잡화를 선보이는 게 특징적입니다.
쿠팡은 이번달 30일까지 ‘쿠팡 착한상점’ 내에서 녹색제품 기획전을 선보입니다. 쿠팡 관계자는 “녹색제품 판로를 넓히고, 친환경 소비문화가 일상 속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침 6월은 세계 환경의 달입니다. 세계 환경의 달은 지난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 개막일을 기념해 제정한 6월5일 환경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습니다. 환경의 달을 맞아 ‘지속가능한 소비’에 한 걸음 다가가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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