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TSMC' 中 반도체 장비 운송 면제 철회 위기…美 수출통제 직격탄 우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에 대한 기술 수출 허가 철회 방침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중대한 균열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주요 아시아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산 장비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대규모 생산을 이어온 가운데, 이들에 대한 ‘포괄적 면제(blind waiver)’가 철회될 가능성이 커졌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복수의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주요 업체들과 접촉해, 현재 중국 내 공장에서 미국 반도체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면제 조항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이들 기업이 기존에는 별도 허가 없이 미국 기술을 사용해 중국 내 칩을 제조할 수 있었으나, 향후에는 건건이 허가를 받아야 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국가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AI·고성능 컴퓨팅 기술의 확산을 차단하려는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의 H20 등 AI 특화칩에 대한 수출을 제한한 바 있다. 이번 조치 역시 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이에 따라 최대 80억달러(약 11조원)의 매출 손실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TSMC, 삼성, SK하이닉스는 중국 내 공장에서 DRAM, 낸드, 로직 반도체 등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 장비 없이 공정 유지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 시안 공장이나 SK하이닉스 우시 공장, TSMC 난징 공장 등은 모두 미국산 장비에 깊이 의존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실제 실행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적인 충격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시장의 반응도 즉각적이다. TSMC와 엔비디아, 브로드컴, 퀄컴,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조치가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 강화가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는 중국 내 낸드 생산 차질과 더불어 파운드리 수요 확보에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TSMC 역시 애플,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 고객사들의 우려와 함께, 향후 미국 내 생산 투자에 대한 정치적 압박을 더욱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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