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성수에 취향이 산다"…리빙 랜드마크 연 29CM, '이구홈 성수' 가보니

29CM, '이구홈 성수' 현장.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 한복판,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자 취향 좋은 집에 초대받은 듯한 기분이 든다. 따뜻한 조명과 은은한 향기, 빈틈없이 채워진 6000여개의 소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쇼핑보다는 '취향을 채집한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가 오는 20일 성수 연무장길에 오프라인 편집숍 '이구홈 성수'를 공식 오픈한다. 온라인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오프라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행보다.
18일 미리 다녀온 '이구홈 성수'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질서 있는 다채로움이 눈에 띈다. 147개 브랜드에서 엄선한 제품들이 빼곡히 진열돼 있으나, 산만하지 않고 시각적 동선이 명확하다. 기념품을 찾는 고객이든, 집을 새롭게 꾸미려는 고객이든 각자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29CM, '이구홈 성수' 현장.

29CM, '이구홈 성수' 현장.
조명, 음악, 향기까지 세심하게 연출된 공간은 매장 전체를 감각적인 경험으로 완성한다. ▲홈패브릭 ▲키친 ▲뷰티 ▲그리팅 라운지 등으로 나뉜 공간은 각기 다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제품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브랜드들은 집 안의 공간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사브르', '소일베이커', '오끼뜨' 등 인기 리빙 브랜드가 한데 모여 깊은 몰입감을 더한다.
단층 85평 규모 매장에는 6개 테마존과 팝업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스테이셔너리부터 홈데코, 키친웨어, 뷰티까지 다양한 품목이 촘촘하게 구성돼 있다. 곳곳에 배치된 큐레이션 문구나 제품 간 간격에서도 29CM의 기획 의도가 엿보인다. 고객이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확장해나가는 경험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방식이다.

'취향 채집' 전시.
'취향 채집'을 테마로 한 전시도 눈에 띈다. 100인의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취향을 담은 상품을 '채집통'에 담아 전시했고, 성수 인근 로컬 매장 8곳도 협업해 각기 다른 감성의 채집 콘텐츠를 구성했다. 체험형 콘텐츠와 지역 연계를 통해 매장을 '취향의 허브'로 브랜딩하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현장에는 4개 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상주하고 텍스프리 운영도 가능해, 성수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포괄하는 글로벌 상권 대응 전략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무신사에 인수된 이후 온·오프라인 유기적 연결을 강화해온 29CM는 이번 오프라인 출점을 통해 온라인에서 쌓아온 브랜드 신뢰를 오프라인 접점으로 확장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29CM는 본래 프리미엄 리빙 셀렉트숍으로 출발해 이후 여성 패션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이번 이구홈 성수 출점은 리빙의 뿌리로 되돌아가면서도, 경쟁 플랫폼과는 결을 달리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평가된다.
최근 29CM는 여성 고객층 확대에 따라 리빙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2024년 11월 말 기준 29CM 앱 전체 거래액이 54% 증가했다. 전체 구매 고객 중 여성 비중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같은 해 11월 기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CM, '이구홈 성수'.
성수동은 그간 패션·뷰티 중심의 소비 공간으로 자리잡아왔다. 여기에 29CM가 리빙을 더하며, 성수를 보다 입체적인 라이프스타일 소비지로 재정의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이구홈 성수가 출발점이자, 29CM가 설계하는 차세대 라이프스타일 생태계의 실험실로 읽힌다.
29CM 관계자는 "이구홈 성수는 글로벌 상권으로 성장 중인 성수를 찾는 방문객에게 로컬 감성과 어우러진 고감도 상품과 공간 경험을 제안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구홈 성수가 성수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9CM는 매장 공식 오픈일에 맞춰 다양한 기념 이벤트도 마련했다. 오는 20일부터 7월 3일까지 오픈 기념 팝업 전시 취향 채집을 개최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별 혜택도 제공한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회원인 외국인 고객은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전 상품을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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