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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이틀째 먹통…“이메일 지웠으면 공연 입장 못 한다?” 불만 폭주

조윤정 기자

예스24 티켓 시스템 장애 관련 공지사항 갈무리. [ⓒ 예스24]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국내 대표 온라인 서점이자 티켓 예매 플랫폼인 예스24(YES24)가 9일 새벽부터 시작된 시스템 장애로 이틀째 접속 불가 사태를 겪고 있다. 이용자들의 불안이 커진 가운데, 예스24는 공연 관람객의 좌석 정보 확인이 불가할 경우 현장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고 공지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10일 예스24는 “6월 10일 공연 예매 건과 관련해, 본인의 좌석 정보가 확인 가능한 예매 내역서나 이메일 등을 지참하면 정상적인 관람이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좌석 정보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현장 상황에 따라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에 이용자들의 불만도 폭증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누리꾼들은 “홈페이지와 앱 모두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메일을 지웠거나 예매 내역서를 따로 보관하지 않은 경우 사실상 입장이 어려운 셈”이라며 “시스템 문제로 발생한 상황을 소비자 책임으로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예스24 측은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데 따른 취소 및 보상은 추후 별도로 안내드릴 예정”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예스24는 자사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시스템 장애로 인해 홈페이지 접속, 상품 출고, 고객센터 이용이 불가하다”며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복구되는 대로 다시 공지드리겠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장애 원인이나 복구 예상 시점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

티켓 예매 내역, 굿즈 및 이북 구매 기록 등 데이터 유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예스24 관계자는 “현재 접속 장애가 발생한 상태지만, 데이터 유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 확인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저녁에도 예스24를 예매처로 한 공연 및 행사들이 예정돼 있어, 관람객들의 입장 및 인증 과정에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K팝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ENHYPEN)의 소속사 빌리프랩은 팬 커뮤니티를 통해 “예스24 시스템 장애로 인해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오프라인 팬사인회 응모가 부득이하게 전면 취소됐다”고 밝혔다.

예스24는 도서 검색과 주문, 이북 열람, 공연·콘서트 예매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인 만큼, 이번 시스템 마비로 이용자들의 피해가 확산되는 상황이다. 예스24 측은 “현재 IT 담당 팀이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향후 대응 방안과 확인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을 통해 신속히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조윤정 기자
y.j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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