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6월②] 이재명 시대 ‘AI 인프라’ 전략 주목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제21대 이재명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전략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세계 최강의 AI 인프라’를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워 왔으며, 당선 직후 정부 조직 재편과 예산 수립 등을 통해 실행 기반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AI를 “미래를 여는 고속도로”로 규정하고, 전국 어디서나 고성능 AI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특히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AI데이터센터(AIDC) 구축, 인허가 간소화, 지역 중심 AI 집적단지 확대 등을 통해 AI 인프라를 전방위로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업계에서는 해당 공약이 현실화될 경우, 공공 중심의 AI 컴퓨팅 자원 분산과 민간 수요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특히 AI 인프라를 ‘차세대 사회간접자본(SOC)’으로 규정하고 이를 법제화하겠다는 계획은 관련 제도와 예산 투입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핵심 요소가 될 전망입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제도적 설계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표 사례로 꼽히는 것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대 2.5조원 규모로 이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지난 1차 공모에서 의향서 제출 기업 100곳 중 단 한 곳도 최종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유찰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찰이 준비 부족보다는 사업 조건과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민간 기업이 장기적으로 인프라를 운영해야 하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수익 모델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참여가 쉽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이는 새 정부가 제시한 ‘첨단 GPU 인프라 확대’ 기조와도 직접 맞닿는 지점으로, 향후 정책 정비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결국 이재명 정부의 AI 인프라 전략은 공약 그 자체보다도 실행력과 민관 파트너십 설계의 정교함에 성패가 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공 주도의 AIDC 구축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선, 민간 수요를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유인책과 제도 정비가 병행돼야 합니다.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의 없이 ‘세계 최강 인프라’는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아이티센그룹, 한국퀀텀컴퓨팅과 GPUaaS 사업 협력…GPU팜 운영 총괄=아이티센그룹이 한국퀀텀컴퓨팅(KQC)과 손잡고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아이티센클로잇은 KQC가 운영하는 ‘KQC AI GPU 팜’의 운영을 총괄하며, 씨플랫폼은 GPU 서비스 확산에 나선다. KQC는 양자컴퓨팅과 AI 인프라 분야에 강점을 가진 기업으로, 6월 중 고성능 GPU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다양한 산업에 걸쳐 GPU 기반 AI 인프라 확산에 협력할 방침이다. 아이티센그룹은 공공·교육·국가연구소 중심의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GPUaaS 사업을 적극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에퀴닉스, 필리핀 데이터센터 3곳 인수…동남아 시장 확대=에퀴닉스가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데이터센터 3곳을 인수하면서 동남아 디지털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 인수한 MN1, MN2, MN3 데이터센터는 총 1000개 이상의 캐비닛을 수용할 수 있고, 추가 확장을 위한 부지까지 갖췄다. 에퀴닉스는 이 시설들을 통해 필리핀 내 네트워크 생태계를 강화하고, 자사 글로벌 고객들과 현지 기업 간 연결성을 높일 계획이다. 플랫폼 에퀴닉스는 현재 전 세계 270개 이상 데이터센터를 통해 운영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한국을 포함한 10개국 17개 도시에서 63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노그리드 ‘클라우드 통합 관제센터’, 관제VM 1000대 육박…“최단·최다 기록”=이노그리드가 운영하는 클라우드 통합 관제센터 ‘제로 스퀘어’가 관제 대상 가상머신(VM) 950대를 돌파하면서 업계 최단 기간·최다 기록을 세웠다. 제로 스퀘어는 AWS, NCP, KT클라우드 등 퍼블릭 클라우드는 물론, 이노그리드의 프라이빗 클라우드까지 통합 관제하는 플랫폼으로, AI 기반 AIOps 엔진을 탑재해 클라우드 자원을 지능형으로 관리한다. 외주 없이 내부 보안관제 인력이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장애 발생 시 자동 티켓 발행 및 즉각 대응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이노그리드는 이를 기반으로 그룹사 인프라 운영과 보안관제 확장까지 추진 중이다.
◆메가존클라우드, 경기도 AI기업 고성능컴퓨팅 지원사업 공급계약 수주=메가존클라우드가 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추진하는 ‘경기도 AI기업 고성능 컴퓨팅 지원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도내 AI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에 GPU·NPU 자원을 3개월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경기 K-AI 클라우드존’을 자체 조성해 GPU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장에 전담 엔지니어를 배치해 기술 컨설팅도 지원한다. 최대 50개 기업이 선정될 예정이며, GPU 크레딧 소진 후에도 사업 기간 중에는 할인된 가격으로 추가 이용이 가능하다. 메가존은 전담 기술팀을 통해 멀티클라우드 기반 통합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LG CNS, 국내 3대 신용평가서 신용등급 ‘AA’…AI·클라우드 매출 성장세 주목=LG CNS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일제히 ‘AA’ 등급을 받았다. 이는 지난 6개월간의 사업 안정성과 성장세, 특히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강력한 매출 확대가 긍정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LG CNS는 1분기에만 AI·클라우드 부문에서 7174억원 매출을 기록했고, 이는 전체 매출의 약 59%에 해당한다. 영업이익률도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신평사들은 LG CNS의 수주 경쟁력, 산업 다각화, 기술력에 높은 점수를 매기고 있다. LG CNS는 이번 등급 상향을 기반으로 재무건전성과 시장 신뢰를 더욱 높여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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