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재앙에 맞서는 농업의 진화…‘애그테크’가 답이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기록적 폭염이 11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기후 재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폭염에 더해 국지성 폭우와 강풍 등 복합 재난이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는 농업이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24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인삼 등 주요 작물 재배지는 극심한 열해 피해를 입었고, 벼멸구 확산과 집중호우로 벼·보리·콩·메밀 등의 식량 작물 생산량도 크게 감소했다. 농촌은 말 그대로 기후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다.
이에 따라 농업계는 기술을 통한 해법, 이른바 ‘애그테크(AgTech, 농업+기술의 합성어)’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후 위기와 농업 인력 감소 등 이중고 속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려는 시도다. 기상 데이터를 분석해 농장을 자동 관리하거나, 자율주행 농기계로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선 스타트업들이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그 중 긴트(GINT)는 주목할 만한 기업이다. 자율주행, 로보틱스, AI 등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해낸 점이 산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15년 설립 이후 NH농협은행, L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총 34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했다.
긴트의 대표 기술인 ‘플루바 오토’는 다양한 브랜드의 농기계에 적용 가능한 자율주행 솔루션이다. 이는 존디어(John Deere), 구보다(Kubota) 등 글로벌 트랙터 제조사들이 자사 기기에 한정해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는 방식과 차별화된다. 2022년 국내 출시 이후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도 빠르게 진출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는 AI 기반 작물 관리 시스템 ‘플루바 AI팜’의 실증 사업이 전국 각지에서 진행 중이다. 국내에 보급된 천여 대의 ‘플루바 오토’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도 수확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밀 농업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 온실 분야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연중 안정적인 작물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생육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이오크롭스(ioCrops)는 온실 자동화를 선도하는 대표 스타트업이다. 자사의 솔루션 ‘아이오팜’은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관수량 등을 자동 조절해 생산성과 품질을 모두 높이고 있다. 현재 이 솔루션을 활용하는 스마트 온실 면적은 1만2000평에 달한다.
또 다른 주목할 애그테크 스타트업은 퍼밋(FIRMMIT)이다. 퍼밋은 신품종 개발부터 스마트팜 구축, 유통까지 농산물 가치사슬 전반을 수직 계열화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응 가능한 한국형 스마트 온실과 실내용 식물 재배기를 개발 중이며, 자체 육성한 딸기 품종 ‘신데렐라’, ‘팅커벨’ 등은 국내외 시장에서 상품성과 품질 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한 애그테크 업계 관계자는 "기후 위기의 시대, 농업은 더 이상 전통 방식에만 기대기 어렵다"며 "기술 없이는 생존이 어려운 시대인 만큼, 더 늦기 전에 넓고 깊은 기술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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