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D] “한발 앞서야 이긴다”…다가온 여름에 ‘잰걸음’ 유통가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봄이 이제야 조금씩 제 모습을 감추는 듯했는데, 어쩌면 이미 여름 한가운데인 것 같기도 합니다. 지난 21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23도였습니다. 이는 지난 1997년 10월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5월 최저기온 중 가장 높은 온도였다고 합니다. 기상청은 “올 여름이 평년보다 더울 확률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른 더위에 유통가 발걸음도 빨라졌습니다. 계절을 가장 빨리 반영하는 먹거리에는 이미 여름이 왔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여름 대표 과일인 멜론을 앞세웠습니다. 멜론맛 디저트 2종을 선보였는데요. 먼저 지난 28일 출시한 ‘메론페스츄리파이’는 멜론맛으로 코팅된 마시멜로 위에 48겹의 페스츄리를 얹고, 멜론맛 초콜릿으로 데코레이션 장식을 한 디저트입니다. 식후 가벼운 디저트로 먹을 수 있을 ‘메론멜론볼’은 6월4일 출시됩니다. 멜론맛 쿠키 위에 마시멜로를 얹고 멜론맛 초콜릿으로 코팅한 상품입니다.
한현주 세븐일레븐 스낵팀 담당MD는 “여름이 되면 입맛을 돋는 과일맛 상품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라며 “올해는 멜론을 활용한 상품들이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마트도 여름 준비에 나섰습니다. 6월4일까지 수박과 참외를 비롯해 사과, 배, 블루베리 등 고객 수요가 높은 신선식품 할인을 진행합니다. 초당옥수수도 시즌 첫 행사에 돌입했습니다. 밀양, 광양, 의령 등에서 자란 초당옥수수는 지난해보다 약 10%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 하네요. 무더위에 잠 못 이룰 밤을 해결해 줄 냉감 침구도 할인합니다. 이마트는 올해 총 100여종의 다양한 냉감 침구 신상품을 선보인다고 알렸습니다.
여름 대비 용품을 준비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커머스 전문기업 커넥트웨이브가 운영하는 가격 비교 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5월 4주차 동안 에어컨, 선풍기, 제습기 등 여름철 계절가전 거래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해당 기간 동안 서큘레이터는 전주 대비 158%, 창문형 에어컨은 129%, 이동식 에어컨은 97% 증가했습니다. 다나와 관계자는 “더위가 갑작스러웠던 만큼 배송이 빠르고, 설치 대기가 없는 창문형 에어컨 등에 수요가 쏠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여름 맞춤형 기능성 의류 판매도 늘어났다고 합니다. 지그재그는 최근 한 달 간 냉감 티셔츠 거래액이 전년 대비 954% 급증했고, 냉감 팬츠 역시 266% 늘어났다고 알렸습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폭염 대비 상품 구매가 빨라지고 있어 당분간 관련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패션, 뷰티, 라이프 전반에서 꾸준히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때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도 시작했습니다. 올리브영은 6월6일까지 뷰티·헬스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올영세일’을 진행합니다. 패션 플랫폼 W컨셉과 29CM도 각각 상반기 최대 규모 쇼핑 행사를 진행하는데요. ‘더블유위크’는 6월15일까지, ‘2025 여름 이구위크’는 6월14일까지입니다.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소비심리가 회복 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누가 더 빨리 여름 맞춤 기획을 하느냐에 따라 여름 실적이 갈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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