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에 '진심' 낸 벤큐 컬러랩 가보니…"색상 불일치 난제 풀어낼 것"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색상 불일치는 디스플레이와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다. 사진이나 디지털 아트가 소비자용 모니터, 프로젝터, TV, 심지어 인쇄물에 도달했을 때 원래 의도한 색상대로 보이지 않을 수 있어서다. 컬러 기술 연구소(Color Technology Lab, Color Fidelity Lab, 이하 컬러랩)에서는 이러한 색상을 연구하고 있다."
대만 IT 디바이스 제조사인 벤큐(BenQ)가 모니터의 색 정합성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 화면의 색을 실제 제품 등과 일치하게 표현하는 것이 곧 결과물의 품질을 결정짓는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설립한 컬러랩을 통해 전문가용 모니터 라인업과 연동되는 색상 매칭 기술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방문한 벤큐 대만 타이베이 본사에 마련된 컬러랩에서는 색 정합성 연구를 위한 데모와 작업 등이 공개됐다. 벤큐는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컴퓨텍스 2025' 기간동안 대만과 한국, 일본 등 각국의 미디어와 로컬 파트너사를 초대해 본사 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벤큐는 전문가 모니터 라인업 강화를 위해 색 재현성을 높이기 위한 컬러랩을 본사 내에 세우고 관련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색 재현력은 디스플레이가 실제 색상을 얼마나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를 의미하며, 창작자·산업 디자이너 등이 모니터 등을 고를 때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의 벤큐 관계자는 컬러랩 운영 취지에 대해 "색상 불일치는 디스플레이와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며 "사진이나 디지털 아트가 소비자용 모니터, 프로젝터, TV, 심지어 인쇄물에 도달했을 때 원래 의도한 색상대로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니터의 디스플레이는 레드(R), 그린(G), 블루(B)로 구성된 광원 기반으로 색상을 재현하기에 실제 인쇄물이나 제품 등을 표현하는 시안(C), 마젠타(M), 옐로우(Y), 블랙(B) 등 잉크의 색상과 차이가 생기기 쉽다. 색 재현력이 낮으면 CMYK로 표현될 제품 색상이 불일치하거나, 창작자가 의도한 영화, 미디어 내 표현이 달라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따라 벤큐가 색 재현력을 고도화하기로 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컬러랩 내부는 ▲이미지 캡처링 ▲산업용 소재·마감 표현 ▲멀티스크린 정합성 ▲색상 검증(Soft Proofing) ▲영상 후반 작업(Post production)을 검증할 수 있는 5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미지 캡처링 공간에서는 실제 사진 스튜디오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조명, 피사체, 카메라, 모니터 등을 함께 배치해놨다. 이를 통해 디바이스와 대상 간 색상 왜곡을 줄이고 정확한 색상 표현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색상 관리를 하지 않으면 모니터에 보이는 이미지의 색상은 실제와 차이가 나는 결과값을 얻게 된다"며 "특히 (스튜디오와 같은) 조명 환경은 복잡해 카메라의 화이트 밸런스 조정에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화이트 밸런스 카드를 사용해 이를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벤큐는 화이트 밸런스 카드를 측정하기 위해 광학 스펙트럼 측정 장비를 사용 중이며, 이를 팔레트 마스터 얼티메이트(PMU) 소프트웨어의 조정(Calibration) 기준값으로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구성요소를 포함한 색상 관리를 적용하면 최종적으로 실제 사물과 매우 유사한 색을 얻을 수 있고, 이에 따른 색 재현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벤큐 측 설명이다.
산업용 소재·마감 표현을 담당하는 공간에서는 특정 질감과 표면 등을 가진 천 등 소재 샘플을 디지털화하는 작업 등이 전시됐다. 디지털화한 소재 색상이 실 샘플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물을 비치해놨으며, 벤큐가 제공한 전문가 모니터와 애플 맥북을 비치해 두 모니터 간 색 재현력 차이를 비교하기도 했다.
관계자는 "원래라면 디자이너는 단 하나의 디자인 결정을 내리기 위해 수천 개의 소재 샘플을 확인해야 했다. 많은 시간 소요와 보관 공간, 배송 비용 등의 부담이 있던 것"이라며 "우리의 특수 이미지 캡처 기술을 활용하면 부드럽거나 섬세한 표면 질감을 포착해 실제 샘플 색상에 가깝게 재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멀티스크린 정합성을 측정하기 위한 공간에서는 서로 다른 기종과 목적의 디스플레이 여러 대를 나란히 배치하고 색상이 어떻게 다르게 표현되는지를 시연했다. 벤큐는 각기 다른 모니터에 대해 색상 정합 처리 기술을 적용, 순차적으로 디스플레이들이 모두 유사·동일한 색상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소프트 프로핑 공간에서는 실제 출력물과 모니터 화면 간 색상이 일치하도록 보정·검증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먼저 프린터용 ICC 프로파일을 생성한 뒤 벤큐의 전문가용 모니터로 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때 모니터 상단에 장착된 스크린바로 인쇄물의 표면과 같은 흰색을 유사하게 구현해 정확도를 높이며, 전문가용 색영역 기준인 어도비 RGB(Adobe RGB) 프리셋 모드로 진행해 원하는 수준의 색 재현력을 구현할 수 있다.
현장 관계자는 "과거에는 인쇄 승인용 실물 견본을 주고받아야 했지만 이를 활용하면 동일한 모니터와 조명 환경만 갖추면, 화면에서 소프트 프루핑을 바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컬러랩에서는 영상 편집자·컬러리스트·영화 제작자 등을 위한 색상 재현 연구 공간도 마련돼 있다. 작업용 모니터에서 구성한 색을 프로젝터나 사이니지 등에서도 그대로 재현해 의도한 광고·영화 등의 표현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포스트 프로덕션 공간에서는 전문가용 모니터인 SW272U와 프로젝터를 활용해 색상을 정밀하게 보정하는 과정이 시연됐다. 벤큐의 컬러 피델리티 솔루션을 활용해 프로젝터나 타 모니터의 색상 일치 작업을 수행하는 식으로다.
현장 관계자는 "이를 활용하면 캘리브레이션된 모니터를 개인 작업 환경으로 가져가 대부분의 컬러 그레이딩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벤큐는 이 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사례도 보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컬러랩에서 공개된 시연은 이러한 작업과정이 영화나 방송 산업의 포스트 프로덕트 작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며 "결과물을 감독이나 클라이언트에게 보여줄 때도 색상이 그대로 일치한다는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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