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내려도 4대 은행 주담대 하단 4%대까지 올라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지만,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예금 금리가 큰 변동이 없지만 곧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차이가 더 커질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지난 18일 기준 연 4.150∼5.720%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린 11일, 연 3.990∼5.780%와 비교하면 일주일 사이 하단이 0.160%p 오르면서 4%대 진입했다.
변동금리 지표인 코픽스(COFIX)가 0.040%p(3.360%→3.400%)상승한 영향으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연 4.750∼6.540%)도 상·하단이 각각 0.040%p 올랐다.
기준금리가 내려 대출금리도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은행들은 가계대출이 아직 안정됐다고 보기 어려워 당분간 대출금리를 눈에 띄게 낮출 가능성은 낮다.
실제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지난 7월부터 가산금리를 올리는 등 대출금리를 인상시켰다. 가계부채 관련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대출금리는 바로 내리기는 어렵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대출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가계대출 증가세는 은행들이 자체 목표치를 넘겨 대출을 내준 영향이 컸다”면서 “은행 스스로 위험 관리를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오는 25일부터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4%p 인상한다. 비대면 상품 중 i-ONE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3%p 높아지고 i-ONE 전세대출 상품은 고정형이 0.4%p, 변동형이 0.2%p 인상될 예정이다.
대면 상품 중에는 주택담보대출(5년·10년 주기형)은 0.2%p, 전세대출(고정형)은 0.3%p가 오른다. 1주택자 생활안정자금의 경우 담보물건별 대출 한도를 연간 1억 원으로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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