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프라

예전같지 않은 클라우드 성장세…대기업에 집중하는 AWS코리아

이상일 기자

- 하이메 발레스(Jaime Valles) AWS APJ 총괄부사장 방한 예정, 세일즈 조직 손댈듯

-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임기 1년 연장

ⓒA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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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 아시아태평양-일본을 총괄하고 있는 하이메 발레스(Jaime Valles) 부사장이 11월 중 또 다시 한국을 방문한다. 올해에만 3번째로 이번 방한을 통해 그는 AWS코리아의 세일즈 조직에 손을 댈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당초 내년 3월까지 임기였던 함기호 AWS코리아대표는 1년간 더 AWS코리아를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상반기 AWS코리아는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통보하고 조직개편에 나선바 있다. 이번 하이메 부사장의 방한은 일단락된 조직개편을 기반으로 세일즈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자 한다는 것이 복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이메 부사장과 APJ 세일즈 담당들이 모여 한국의 세일즈조직 운영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큰 방향에선 대기업에 집중하고 성장가능기업과 같은 중소기업에 대한 영업은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당장의 실적 개선을 위해선 시간이 필요한 산업군보다는 당장에 수익이 날 수 있는 대기업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는 AWS가 성장을 계속하고 있지만 내용 면에선 클라우드 시장의 분기점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과 연관이 있다.

지난 10월 넷째주 AWS와 MS, 구글은 각각 실적을 발표했다. 드러난 수치로만 보면 MS는 약진했고 AWS와 구글클라우드는 정체됐다고 평가된다.

AWS는 2023년 3분기 23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12.2% 성장했는데 영업이익은 54억달러에서 69억달러로, 29.1% 늘었다. 다만 AWS가 2022년 2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33%, 28%, 20%, 16%, 12%, 12%의 전년동기대비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눈에 띠게 줄어들었다.

AWS로선 대형 사업을 통해 시장 상황을 타개해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위해 우선 대기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의 우선 타깃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다.

특히 AWS코리아 입장에선 최근 클라우드 시장에 불고 있는 ‘멀티 클라우드’의 물결을 방어해야 하는 것이 과제다. 최근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멀티 클라우드 기치를 내걸고 손을 잡은 것처럼 특정 클라우드 벤더에 종속되는 형태의 인프라 운영에 대해 서서히 기업들이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단일 벤더로의 종속성을 줄여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단적인 예가 클라우드를 공급하는 클라우드 MSP가 다변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등 대표적인 AWS MSP와 주로 계약했던 삼성전자는 최근 DS사업본부의 HPC 사업과 관련해 국내 모 MSP사와 계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AWS에 타 클라우드 벤더로의 윈백도 가속화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멀티 클라우드 체계로 변화하면서 AWS만 사용하고 있던 고객들이 타 클라우드 벤더를 도입하고 나서는 모양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해운사들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ERP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AWS에서 MS애저로 갈아타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한편 AWS코리아의 세일즈 방식 변경에 따라 대표적인 AWS MSP인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의 세일즈 조직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수익성의 늪에 빠져있는 양사는 현재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 상황으로 AWS의 세일즈 방식 변화에 따라 관련 조직의 통폐합 등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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