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와도 직결?…스마트 공장 확산에 PLC 장비 보안 요구 커진다

실제 보안기업 클래로티에 따르면 지멘스는 PLC와 TIA 포털 간의 프로그래밍 및 통신을 보호하기 위해 고정된 암호화 키를 사용하면서 하드 코딩된 글로벌 암호 키를 추출할 수 있는 약점이 노출되며 이후 하드 코딩된 키의 사용을 제거하는 동적 PKI(Public-Key Infrastructure)를 도입하기도 했다.
한편 PLC를 주로 도입하는 제조업에서는 보안 영역 업무가 보안 부서와 제어·설비 부서 사이에 놓여 있는 것도 PLC 보안 개선의 걸림돌이다. 일반 기업에서는 모든 보안 업무를 보안부서에서 책임지고 있으나 국내 기반시설에서는 보안 담당자가 네트워크 스위치까지만 담당하고 센서, 스위치, 모터, 밸브 등 기기를 제어하는 PLC 보안은 제어·설비 담당자가 담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기술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제어·설비 담당자들에게는 고정 패스워드만으로도 PLC 보안이 충분하다고 여겨질 수 있다”며 보다 전문성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LC 인증만 활성화시키더라도 위협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PLC 보안에 대한 결정권이 최종 고객사에게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가령 국가 중요 기간산업 담당자는 강화된 PLC 보안 솔루션을 포함해 PLC 장비를 공급하라는 가이드라인이 없기에 대부분의 PLC 장비는 각종 제어장치를 공급하는 사업자의 패키지에 납품되고 있다.
최종 고객사들이 PLC 제조사의 보안 가이드 그대로 제품을 납품받고 있는데, 국내서 쓰이는 PLC 장비 80% 이상이 외산인 상황에서 보안사고 발생시 책임소재에 대해서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기간산업 시설의 보안 담당자는 최근 몇 년새 정기 점검시 PLC 장비에 여러 악성코드나 알 수 없는 프로그램이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PLC 제품 제조사에게 별도 보안 솔루션을 요청하는 것은 유지보수관리 등 부담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 시대에 접어들며 PLC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에 대응하는 우리나라의 조처는 한참이나 부족하다”며 “PLC 보안을 위한 국가적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것은 대한민국 기간산업의 허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정부는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외산 자동화 장비 제조사도 따라야 할 보안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 이는 새로 도입될 장비뿐 아니라 기존에 도입된 장비까지도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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