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국내 중소기업이 제작한 도심항공교통(UAM) 기체가 서울 하늘을 날았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오전 김포 아라마리나에서 정부와 민간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행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국토부는 2020년부터 UAM 비행 시연 행사를 매년 열고 있다. 올해는 3회째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기업 브이스페이스, 볼트라인이 각각 제작한 UAM 기체의 시연이 비행 시연이 진행됐다.
브이스페이스가 제작한 UAM 기체는 최대 이륙 중량이 250㎏, 최고 속도가 95㎞/h, 비행 시간이 15분이다. 볼트라인 기체는 최대 이륙 중량이 300㎏, 최고 속도가 90㎞/h, 비행 시간이 20분이다. 전속력으로 주행 시 김포국제공항-강남역(21.5㎞)을 15분 안에 주파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번 행사에서 UAM 기체가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장(Vertiport)을 실제 건물 내 조성(기존 건물 리모델링)하고 앞으로 도심에 들어설 UAM 기반 인프라 시설을 공개했다.
시설 1층에는 탑승 수속장(예약 플랫폼, 생체 인식 수속, 워킹스루 보안 검색 등), 2층에는 승객 라운지(전시장, 콘퍼런스 룸, UAM 시뮬레이터 등), 옥상에는 UAM 기체 이·착륙장이 마련됐다.
국토부는 2025년 UAM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2030년에는 주요 권역별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포, 인천 등 주요 거점 공항에 버티포트를 구축한 뒤 철도역과 복합환승센터 등 주요 거점에도 버티포트를 설치할 계획이다.
원 장관은 "UAM이 도심 교통의 '게임 체인저'인 만큼 새로운 교통 체계가 조속히 확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 R&D(연구 개발) 분야에서 정부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