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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국내외 온라인 마케팅 강화…포스트 코로나 대응

이안나
-출시행사·제품 설명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 및 기획전 진행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전자업계가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오프라인 판촉 활동이 줄어들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온라인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29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된 후 2분기 실적 악화가 예고된 가운데 이에 대한 손실폭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4월 말 삼성닷컴 홈페이지엔 ‘닷컴핫딜’이라는 카테고리가 신규 생성됐다. 다양한 전자제품 기획전과 프로모션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완전히 새로운 건 아니지만 제품별 코너에 들어가 있던 내용들을 한데 묶어놔 고객 편의성을 위해 생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령층 상관없이 즐기는 유튜브를 활용한 제품 소개도 활발하다. 3월부터 집에서 TV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영상 마케팅 집중했다. 퀀텀닷디스플레이(QLED) TV는 고가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을 통해 수요를 끌어내고 있다. ‘QLED와 함께하는 2020 홈라이프’시리즈는 총 5편으로 집에서 영화나 게임, 홈캉스를 즐기는 ‘집콕족’을 타깃으로 했다. G마켓·옥션 등 오픈마켓에선 홈스쿨링·온라인 강의용 TV 구매 고객 대상 ‘인강TV특별전’을 진행한다. 4월 진행한 프로모션이지만 이달까지 연장한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체코에선 온라인 구매시 ‘드라이브스루(Drive Thru)’를 통해 픽업 가능한 매장을 안내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소비자들의 고충을 감안해 TV 구매 시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쿠폰 제공 등 실생활에서 필요한 혜택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온라인 마케팅이 활발해지는 건 코로나19의 영향이 아니더라도 이미 확대되는 추세였다”며 “전 세대가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만큼 온라인마케팅도 특정 세대에만 집중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신문 등에 비해 온라인 광고가 톡톡 튀는 효과는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도 온라인 판매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 출시 행사를 유튜브를 통해 진행했다. 신제품 공개 영상에는 배우 조여정씨가 출연해 제품 기능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제품 특징을 상세히 설명한 1분 이내 영상으로 세분화해 게시 중이다. 최근 출시한 무선청소기 ‘코드제로’와 게이밍모니터 ‘울트라기어’도 마찬가지로 제품 설명과 특징을 소비자들에게 쉽게 안내한다.

밀레니얼 세대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활용도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디자인과 색상을 강조한 매스프리미엄폰 ‘LG벨벳’ 역시 온라인 패션쇼 형식으로 공개했다. 이어 유명 유튜버인 ‘디에디트’, ‘영국남자’ 등이 제품을 직접 다루고 소개하는 영상을 제공했다. 연예인 하하와 손잡고 제품을 활용한 웹드라마도 제작했다. 웹드라마는 특히 1020세대가 즐겨찾는 콘텐츠로, 젊은층의 LG벨벳에 대한 관심이 목적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정관 내 회사 목적 사항에 ‘통신 판매 및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을 추가하고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섰다. 최근 LG CNS가 운영하던 온라인몰 LG베스트샵 운영권을 가져오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이다. 온라인몰에서는 LG전자가 진행하는 이벤트들을 메인 화면에 띄우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유튜브나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콘텐츠 업로드를 이전보다 더 활발히 진행하며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같다”며 “노트북·스마트폰·세탁기 등 제품 전방위적으로 신제품 출시와 소개 영상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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