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한 액정…VR·홀로그램에서 스마트 창문까지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액정(LC)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스마트폰, TV에 사용하는 액정표시장치(LCD)를 넘어서 가상현실(VR)이나 홀로그램, 햇빛 차단을 위한 스마트 창문까지 적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제18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IMID 2018)’에서 권순범 호서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창업한 엔디스는 자동차용 유리에 LC를 활용한 스마트 창문 ‘솔트레이서(Sol Tracer)’를 선보였다.
LC는 LCD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재료다. 고체와 액체의 중간 상태에서 전압에 따라 배열상태를 바꿔 빛을 차단하거나 통과시킨다. LCD TV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로 올해로 발견된 지 130주년, LCD 패널로 만들어진 것은 50주년이 됐다. 그만큼 역사가 길고 검증된 기술이다.
엔시스의 솔트레이서는 일종의 지능형 틴팅이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주로 햇빛)을 막아 운전자의 눈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전압을 낮게 걸어주면 창문의 흐릿함이 덜하며 반대로 높으면 진해진다.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부유입자디바이스(suspended particle device, SPD)와 비교해 가격이 1/3 수준이고 액정 배열 속도가 훨씬 빠르다.
권 대표는 “같은 크기에서 SPD가 300~400달러(약 33~44만원)라면 솔트레이서는 100달러(약 11만원) 수준”이라며 “전기도 SPD는 3.5와트(W)가 필요한 반면 솔트레이서는 0.5W만 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롤투롤(R2R) 방식으로 양산 장비 설계까지 마친 상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LCD로 홀로그램 패널을 구현했다. 홀로그램은 공간상에 실상을 형성할수 있는 기술로 가장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제공할 수 있는 이상적인 3D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하지만 빛의 위상과 진폭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공간광변조가 없다는 점이 난제다.
ETRI 황치선 그룹장 주도로 개발된 홀로그램 패널은 실리콘 액정표시장치(LCoS)와 비슷한 픽셀피치(3마이크로미터)를 가지면서 대면적 패널이 가능하도록 유리에서 공간광변조기를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옥사이드(산화물) 백플레인에 약 10도의 시야각을 제공, 2인치의 패널 크기에서 홀로그램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황 그룹장은 “단색으로 7500ppi(인치당 픽셀 밀도)를 만들었고 30도 이상의 시야각을 제공하면서 3인치 크기를 가지는 컬러 홀로그램 패널을 개발 중에 있으며 이르면 2020년에 시제품 시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VR에서도 LCD는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추혜용 전무 주도로 5인치 크기에 2250ppi를 구현한 초실감 디스플레이 ‘엔데카(EnDK)’를 개발한 상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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