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솔루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클라우드 컴퓨팅

이유지 기자
<디지털데일리> ‘클라우드 강좌’ 코너에선 업계 전문가들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성하는 기술과 도입 사례에 대한 지면 강좌를 진행합니다.
라우드 컴퓨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초부터 전문지식에 이르는 다양한 정보가 소개될 계획입니다.
이번에는 IT인프라 성능 최적화 기업인 리버베드테크놀로지의 손용락 이사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성능 향상’을 주제로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연재목차>


불황이 지나감에 따라 기업들은 재정 건전성의 향상이나 금융 감독의 강화 등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 와중에도 많은 기업들이 경제적 회복과 재성장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IT 분야에 있어서도 중앙집중화나 서버 기반 컴퓨팅으로의 회귀라는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이동이 그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이동은 이미 수년 전부터 시작됐다. 이미 몇 년 전부터 기업들은 하드웨어나 내부 유지보수, 자본 지출 없이도 도입할 수 있는 호스팅 방식의 SaaS(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나 CRM(고객관계관리)과 같은 엔터프라이즈 웹 애플리케이션들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또한 기업들이 최근 가상화 기술까지 채용하고 있다. 네트워크나 서버, 심지어 스토리지에도 적용될 수 있는 가상화라는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은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을 물리적인 하드웨어로부터 분리시켜, 인프라스트럭처와 애플리케이션 풀(application pool) 및 커뮤니케이션 자원을 가상화된 공간 내부에서 통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가상화의 대표 사례인 서버 가상화는 필요한 물리적 서버의 수를 절감해, 기업이 공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SaaS(software as a service)와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 그리고 가상화를 기반으로 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소프트웨어나 정보뿐 아니라 공유되고 확장 가능한 자원들(대부분은 가상화되어 있는)을 필요로 하는 컴퓨터나 여러 단말에 인터넷을 통해 온디맨드(on demand)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사람마다 서로 다른 뜻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통합이라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이는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로직, 스토리지와 같은 고도로 분산된 컴퓨팅 자원이 가상 머신과 가상 네트워크 내부에서 동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결과적으로 최종 사용자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별다른 제한 없이 이 자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 지향 모델(Service-oriented model)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매력은 더 나으면서도 더 빠를 뿐 아니라 보다 적은 비용으로 구현할 수 있는 IT 인프라를 약속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설정은 훨씬 더 쉽고 빨라질 것이고 IT자원은 필요로 하는 형태대로 간단하게 확장하거나 혹은 축소할 수 있다. 또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위한 자본 지출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 컴퓨팅에도 나름대로의 장애물은 있다. 이런 장애물로는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 트레이드오프를 완화 내지는 극복해야 한다는 것과 완벽한 재해복구 메커니즘 등이 있다.

수십억 달러 규모 넘는 시장으로 성장

2010년 이후의 IT 조직에 대한 접근 방식의 장기적인 변화 방향에 대한 주요 예측에 대해 가트너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명확하게 언급하고 있다. 특히 시장 조사 및 분석 기관들은 이미 2010년에 전체 기업의 20%가 자체적인 IT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영향에 일부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 제품의 판매가 연간 16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는 IDC의 조사 결과는 더욱 인상적이다. 아울러 2014년까지 클라우드 컴퓨팅은 거의 연간 560억 달러의 매출 규모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가트너도 비슷한 예측 결과를 내놓고 있다. 기업은 지난 2009년 클라우드 관련 제품과 서비스에 198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2013년에 이르면 기업들의 클라우드 관련 지출은 거의 600억 달러에 이르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는 구글 앱스, Zoho를 비롯해 아마존 EC2(Elastic Computer Cloud)와 같이 공용 인터넷 상에서 가동되는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들이 있다. 이들은 이미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가트너 조사에 의하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지난 2009년 560억 달러의 규모에서 향후 5년에 걸쳐 거의 3배에 이르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 2013년에 이르면 약 15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기업 내부의 특정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되고 자체적인 서비스만 공급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는 다르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일반적으로 가상화와 온디맨드 컴퓨팅을 통해 사설 네트워크에서의 클라우드 컴퓨팅처럼 동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아직도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관리하고 있다. 최소한 최근까지 수많은 기업들이 이메일과 같은 미션 크리티컬한 부분을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해 운영하면서, 다른 부분에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적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클라우드로의 이동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대한 동참을 공식적으로 선언하지 않았더라도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이동을 시작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통합과 중앙 집중화된 운영을 위해 데이터 센터의 통합을 계획 중이거나 이미 이를 시작한 상태이다.

이러한 데이터센터의 중앙집중화로 인해 기업들은 어느 서버가 가동되고 있는지, 그리고 애플리케이션의 가동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전체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맵을 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견고한 디스커버리 툴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애플리케이션의 맵핑을 위한 프로세스는 효율적이고 신속한 통합 프로세스를 위한 필수 요소다.

추가로 기업은 중앙집중화를 시작하기 전에 애플리케이션 성능에 대한 주기적으로 완벽하게 평가할 수 있어야 하며, 주기적인 재평가를 통해 서비스 수준이 최적의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가상화된 환경과 물리적인 환경 전체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광범위한 툴을 확보해야만 한다.

또한 WAN 환경에서 최종 사용자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디자인된 최적화 툴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툴은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데이터센터와 지사간, 최종적으로는 모바일 사용자들이 일하고 있는 지점에 이르기까지 데이터, 전송과 애플리케이션 스트림라이닝을 통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최적화 툴들은 반드시 고성능 재해복구를 통한 데이터 보호 기능을 지원해야 한다. 적절한 시간 내에 데이터가 재해복구 사이트나 2차 데이터 센터로 확실하게 도달하지 못한다면, 이런 사이트는 없느니만 못하다.

이러한 경우에 필요한 것은 WAN을 통해 1Gbps에 달하는 대규모 트래픽을 빠르고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한 SSD(Solid State Drive) 기반의 WAN 최적화 어플라이언스다. 예를 들면 이러한 최적화 어플라이언스를 통해 다수의 SAN(Storage Area Network) 어레이를 빠르게 복제함으로써 통합된 데이터 센터를 보호하며 동시에 수백여 개에 달하는 원격 지사에 WAN 최적화를 제공할 수 있다.

기업은 뛰어나고 중앙집중화된 관리가 가능한 WAN 최적화와 재해복구의 지원으로 통합 전략을 발전시킴으로써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할 위치에 서 있다. 그리고 통합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겪었던 장애물과 동일한 문제점, 즉 사용자와 데이터 간의 거리로 인한 지연이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저하시키고 데이터 오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문제점을 해결해야만 한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WAN 최적화 어플라이언스가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위해 기존의 백업 방식을 강화하고 기존 백업 소프트웨어와 매끄럽게 통합할 수 있는 가속화 솔루션도 필요하다. 이러한 가속화 솔루션은 보안성과 함께 중복제거 기능을 제공하고 복원을 위한 가속화 기능 또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클라우드로 가는 올바른 길

의심의 여지없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시대는 다가오고 있다. 기업들은 비용을 절감하고, 민첩성과 성능을 향상시키며 중앙집중화된 관리를 통해 IT를 향상시킬 수 있는 차세대 IT 컴퓨팅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많은 곳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반을 이루는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올바른 클라우드로의 이동을 위해서는 먼저 IT 조직들이 IT 환경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IT 조직은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애플리케이션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서비스 수준을 만족시키고 있는지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더욱이 트래픽의 중복제거와 애플리케이션의 가속을 통해 WAN과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최적화 툴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더 큰 통찰과 최적화된 WAN을 통해 기업들은 성공적인 통합과 가상화, 궁극적으로는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혹은 완전한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리버베드코리아 손용락 이사(Henry.Son@riverb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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