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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블로그 게시물 소유권을 블로거에게”

심재석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설치형 블로그인 태터툴즈가 단순한 블로그 툴 이름이 아닌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바뀐다.

 

대신 기존의 블로그 툴은 '텍스트규브'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프로젝트 태터툴즈는 태터네트워크재단(www.needlworks.org 이하 TNF)이라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의해 운영된다.

태터툴즈를 공급해온 블로그툴 전문업체 태터앤컴퍼니(www.tnccompany.com 이하 TNC)는 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태터툴즈는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이름이 될 것"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태터툴즈는 "창작물의 소유권을 창작자에게 돌려주자"라는 기치아래 진행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현재 네이버 블로그 등 서비스형 블로그에 올려진 글이나 사진에 대한 소유권은 사실상 서비스 제공업체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블로거가 블로그 서비스 업체를 옮길 경우 자신의 블로그에 담겨있는 수백, 수천 개의 콘텐츠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 수많은 콘텐츠를 일일이 PC에 저장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사실상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형편이다.

이 때문에 TNF는 서비스들끼리 콘텐츠 이전이 가능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또 블로그에 올렸던 수많은 콘텐츠를 사용자의 PC에도 한번에 저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뜻을 같이하는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업체들이 서로 교환 가능한 데이터형식(TTXML)으로 묶어나가자는 것이 프로젝트 태터툴즈의 이상이다.

서비스 공급업자들은 사용자가 원할 경우 언제든지 TTXMX 형태로 테이터를 제공하고, 사용자들은 어떤 서비스업체를 선택하든 이 TTXMX 데이터를 업로드 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기존 창작물을 보호받을 수 있다.

TNF 신정규 리더는 이에 대해 "저작자가 원할 경우 언제든지 해당 창조물의 물리적 소유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존 태터툴즈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설치형 블로그 툴은 앞으로 '텍스트큐브'라는 이름으로 변경된다.

1500여명의 자발적 참여자로 구성된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TNF는 텍스트큐브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위해 TNF 내에 '니들웍스'라는 전위대를 구성했다.

 

니들웍스는 하루 3시간 이상 텍스트큐브 개발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며, 현재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신정규 리더는 "모질라 재단은 파이어폭스로 웹의 변화를 가져오려고 하고 있고, 아파치 재단은 웹 생태계에 끝없는 가능성을 가져다 줬다"면서 "TNF역시 웹 생태계에서 다양성이 창발되고 발전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NC 노정석 대표는 "TNC는 '프로젝트 태터툴즈'의 이상에 동의한다"면서 "이를 위해 개발자 지원, 개발환경 구축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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