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www.tmax.co.kr 대표 김병국)가 최근 지적재산권 침해공방을 벌이고 있는 FNS닷컴이 SK텔레콤 박노철 상무의 주장을 반박한데 대해, 다시 이의를 제기했다. 최근 FNS닷컴는 SK텔레콤 박노철 상무가 “티맥스의 프로뱅크와 프로프레임은 엄연히 다른 제품이기 때문에(SKT가 추진하는) NGM프로젝트에 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자, 이에 대해‘프로뱅크’ 이든 ‘프로프레임’이든 이는 모두 자사 ‘뱅스’솔루션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산출물이라는 주장을 밝힌 바 있다. <본지 7월 13일자 참조> 이에 대해 티맥스소프트는 본지에 프로뱅크와 뱅스가 최초 제품 구조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개발환경과 개발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차이점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즉, 티맥스측의 결론은 FNS닷컴의 주장이 SK텔레콤의 NGM프로젝트를 흠집내기 또는 딴지걸기 수준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뱅스와 프로뱅크는 태생이 다르다 그 근거에 대해 티맥스는 FNS의 ‘뱅스(BANCS)’개발 배경에는 IBM 메인프레임 시스템의 CICS 미들웨어 구조에 적합하도록 개발됐다고 주장했다. FNS닷컴은 메인프레임 기반 사상을 ‘유닉스(UNIX)’시스템으로 확장했기 때문에 근본적인 태생이 다르다는 주장. 또 티맥스소프트는 아울러 금융 패키지 제품 특성상 내부 아키텍처가 미들웨어 구조에 의존적으로 설계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뱅스는 유닉스 시스템에 적용하는 경우에도 CICS의 유닉스 버전에서 주로 적용돼 왔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티맥스소프트의 프로뱅크는 최초 설계부터 오픈 시스템 환경을 목표로 유닉스 O/S를 기준으로 설계, 개발된 제품이고, 미들웨어 역시 국제 표준인 ‘X/Open DTP’표준을 준수하는 온라인 트랜잭션 프로세스(OLTP) 미들웨어 제품을 대상으로 구조가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 제품이 최초 설계 시점부터 지금까지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시스템 환경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설계 및 진화돼 왔기 때문에 동일한 구조와 기능을 가질 수 없으며, FNS닷컴의 유사한 구조라는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개발언어에 따라 구조가 다르다 티맥스소프트는 또 금융 패키지 제품은 그 자체로 완성된 제품이 아니라 고객사의 해당 업무를 위해 커스터마이징 과정에서 신규 개발과 기존 업무 수정이 꾸준히 요구된다. 따라서 개발 언어의 종류에 따라 금융상품에 제공되는 기능제공 기능은 물론 업무처리 구조가 다를 수 밖에 없다고 티맥스소프트는 주장했다. FNS닷컴의 ‘뱅스’솔루션은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주로 사용되는 코볼(COBOL)로 개발된 제품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이 때문에 프로그램 개발자가 코볼의 컴퓨터 언어적 특성에 맞춰 개발토록 패키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코볼이 아닌 다른 언어가 사용되는 경우엔 적용하기가 곤란하다 것이다. 반면 티맥스소프트는 프로뱅크가 C언어나 자바로 제작돼 개발자가 신규 개발 및 유지 보수 쉽계 설계됐고, 그 때문에 코볼로 된 ‘뱅스’의 프로그램 리소스를 표절 및 컨버전(언어 전환)했다는 FNS사의 주장은 현실적인 개연성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프로뱅크가 제공하는 각종 프로그램과 API 또한 C 개발자용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FNS닷컴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티맥스소프트는 주장했다. 즉 티맥스소프트는 ‘컴버프(CommBuff)’등 기능은 C언어 자체의 언어적 특성을 활용해 기능을 제공하는 것인데, 코볼과 같은 타 개발언어에서 동일 기능을 제공하려면 설계 사상과 알고리즘 자체가 달라야 하기 때문에 프로뱅크 및 프로프레임은 표절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프로뱅크는 모듈간 인터페이스 데이터 구조인 컴 버프(Commbuff) 기능은 메모리 크기 가변성, 메모리 사용량 및 사용방식, 메모리 관리, 유연성을 지원하는데 뱅스와 많은 차이가 난다고 티맥스소프트는 주장했다. ◆티맥스, “FNS가 주장하는 기술은 시장에서 일반화된 기술이다” FNS닷컴이 ‘프로뱅크’가 침해한 ‘뱅스(BANCS)’의 기능이라고 제시한 지난 7월 14일자 주장에 대해서도 공식해명 했다. 우선 FNS닷컴 측이 금융 시스템의 구축, 운영 경험없이 이론적인 검토만으로는 만들어 낼 수 없다는 ‘파라미터 드리븐(Parameter-driven)’기능에 대해 파라메타 드리븐이라는 용어 자체가 일반화 됐다고 티맥스는 설명했다. 즉 이 기능은 프로그램의 흐름을 파라미터 DB를 통해 제어하는 방식을 의미하는 일반적 용어로 많은 금융 패키지와 솔루션에서 사용중이고 다라서 특정 회사에 종속되지 않는 보편화된 사상이라고 설명했다. FNS닷컴이 한국씨티은행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DBIO 모듈을 표절해 만들어 냈다는 주장에 대해 티맥스소프트 측은 “DBIO란 업무 프로그램에서 직접 SQL을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SQL을 미리 생성해 함수 형태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지칭하는 용어”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예컨대 대한생명 다운사이징 과정에서도 이미 DBIO 기능을 사용하고 있었고, 대한생명에서 사용한 DBIO나 프로뱅크, 뱅스 등의 DBIO 등 모두가 구현 사상과 운영 기능들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뱅스에서는 DBIO 모듈을 직접 호출하고, 모듈 생성도 프로그램(AP) 개발 전에 미리 생성하며 어레이(array) 처리가 불가능하다면, 프로뱅크는 API 방식을 사용해 모듈 생성은 사전 또는 실행시 자동 생성되고 복수 명령을 처리하는 어레이 기능이 지원되며 고유의 관리 툴도 서로 다르다고 티맥스는 밝혔다. 이 밖에도 애플리케이션 구조에 대해 티맥스소프트는 뱅스가 직렬적 계층구조인 반면 프로뱅크는 병렬적 계층구조에 흐름제어 모듈도 자동 생성된다는 점에서 설계 사상에 차이가 있다는 주장했다. 아울러 채널 통합 및 대내외 인터페이스를 담당하는 ‘애니링크(AnyLink)’나 채널 통합 및 전문변환 기능을 제공하는 ‘I/O 포맷터(Formatter)’, 서버프레임 모듈, 통합개발 환경 등 프로뱅크의 기능 및 사상에서 쉽게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으므로 FNS의 표절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에서 양사 제품간 비교감정이 이미 진행중이고 빠른 시일내 결론이 나올 것”이라며 “FNS닷컴이 감정결과 발표 이전에 티맥스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경고문 등 영업방해는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기 기자>kd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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