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큐브 회사 컬러는 스토리지 및 주변 분야가 강점이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한국EMC 출신이다 보니...” 회사 소개를 부탁한 기자에게 양문주 인포큐브 대표는 ‘배워먹은 도둑질론’을 들며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01년에 회사가 설립됐지만 실질적인 영업은 2002년부터로 보면 된다. 총 직원은 12명인데 대부분 EMC출신이다. 그러다 보니 스토리지 및 관련 분야를 주력사업으로 채택했고, 스토어에이지를 파트너로 삼게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토어에이지’의 가상화 솔루션‘SVM(Storage Virtualization Manager)’국내 영업을 맡고 있는 인포큐브는 IT벤처기업으로, 한국EMC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한 2001년 퇴사한 직원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다. ‘배워먹은 도둑질론’에서 보듯 EMC에서 구조조정 되고도 현재 EMC 공식 채널로 등록돼 있고, 매출의 상당부분을 EMC 스토리지 판매에서 차지한다. 양문주 사장은 “스토어에이지와는 지난 2004년부터 파트너로 활동중이다. 포스코가 대표적인 사이트인데, 그 전에는 대부분 EMC NAS 스토리지 분야 채널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SVM 솔루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 서 밝혔듯이 SVM은 가상화 및 이기종 스토리지 통합을 지원하는 ‘스페이드(SPAID, Split Path Acceleration of Independent Data Streams)’라는 아키텍처를 근간으로 한다. 이는 기존 서버의 데이터 전송 방식을 인밴드 방식에서 아웃오브더밴드(Out-of-the-Band)방식을 가능케 한다. 아웃오브더밴드 방식을 택할 경우 일반 데이터와 메타데이터를 관리하는 콘트롤 데이터가 분리돼 전송되고 이에 따라 시스템 성능 저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포스코의 경우 서버당 4∼16포트의 SAN스위치 총 120포트가 SAN방식의 인밴드 방식으로 연결돼 있었다. 이를 ‘SVM’솔루션을 이용, 가상화 환경을 구현하면서 기존 운영환경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성능 저하 없이 이기종 스토리지를 통합할 수 있었다." ▲
포스코 사례로 볼 때 SVM은 사실상 통합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 아닌가. “그렇다. 현재 스토어에이지 본사에서도 통합스토리지 관리 솔루션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SVM솔루션은 이기종 스토리지를 하나의 뷰(View)로 규정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기종 스토리지 통합 솔루션’으로 생각하면 된다.” ▲
가상화, 정보생명주기관리(ILM) 분야가 생각보다 늦게 개화된다. 해법이 있는가. “ILM은 프로세스이다. 가상화 개념은 ILM을 구현하는 일종의 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시장 개화가 늦는 원인에 대해 스토리지 공급업체와 업무 운영환경의 요구사항 충돌이 시장 개화를 늦게하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예컨대 스토리지 자체의 매출 비중이 높은 벤더측이 가격 정책 등을 이유로 시장이 많이 훼손됐고, 그러다보니 기업은 가상화, ILM을 도입해 스토리지를 효율화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좀더 낮은 가격으로 스토리지를 도입하려고만 한다. 또 ILM에 필요한 컨설팅 기법이 부족한 것도 가상화, ILM 시장 개화를 늦게 하는 원인이다. 고객에게 적절한 기법의 스토리지 관리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매출에 집착한 스토리지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이 시장을 늦게 한다고 생각한다.” ▲
인포큐브도 스토리지 판매 매출 비중이 가장 크지 않은가. “부정하지 않겠다. 다만 지난 포스코 사례에서 보듯 인포큐브는 사전 정의 작업에 많은 공을 들인다. 현대 기업이나 고객의 입장에서 필요한 시스템 및 업무 요건 분석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포스코에 SVM솔루션만 팔겠다고 했다면 1년여 시간이 필요 없었을 것이다. 공식적으로 지난 2004년 9∼2005년 5월로 돼 있지만 이미 사전에 많은 작업을 거쳐 본 프로젝트에 착수할 수 있었던 것이다. 향후 인포큐브는 포스코 사례와 같이 하나의 사이트를 맡아서 스토리지를 통합하더라도 이같이 정성을 다할 예정이다.” ▲
올해 매출은 어느정도 예상하고 그중 ‘SVM’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총 1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그중 ‘SVM’솔루션은 약 15% 정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를 진행해봐야 알겠지만 내년에는 매출 및 SVM 솔루션 판매가 dir 30% 이상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김동기 기자>kd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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