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내년 2월 오픈을 앞두고 있는 한국거래소(KRX)의 차세대 시장거래시스템(EXTURE+) 구축이 본격화된다. 금융권 주전산시스템으로 최초로 리눅스 기반 x86 플랫폼을 채택한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관련 IT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한국거래소는 최근까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전 파일럿테스트와 함께 선도개발사업, 본개발(업무/인프라) 사업 등을 진행했으며, 이를 위해 HP x86 서버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운영체제(OS)를 활용한 바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RX는 최근 ‘엑스추어플러스(EXTURE+) 구축을 위한 본개발 인프라 도입 및 구축’ 사업을 발주했다. 앞서 3일에는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서울 사옥에서 제안요청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차세대 시스템을 위한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을 일괄 도입, 구축하는 사업으로, 총 349억 4000만원 규모의 예산이 책정됐다. 이중 하드웨어가 315억, 소프트웨어가 27억원에 해당한다.
 
구축 범위는 ▲서버(가동, DR/테스트, 성능테스트, 보안 등) ▲스토리지(가동, DR, 테스트, 성능테스트) 및 스토리지 연결스위치(SAN 스위치, IB 스위치 등) ▲백업장치(VTL, TLU, 백업용 SAN 스위치 등) ▲네트워크(로-레이턴시 스위치, 이더넷 스위치, 인피니밴드 스위치 등) ▲통신회선 구성 및 케이블 포설 ▲서버 및 개발/관리 지원을 위한 상용 소프트웨어 등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서버 대수는 211대, 네트워크 스위치 132대, 스토리지(113.2TB 용량)는 재해복구시스템(DR)을 포함해 18대로 KRX 부산본사 및 서울사옥 전산센터 내에 설치될 예정이다.

유가, 코스닥, 채권시장은 서울 전산센터에서 가동되며 부산 전산센터에는 DR 시스템을 배치하게 된다. 반대로 파생상품시장은 부산에 가동, 서울에 DR을 배치하는 구조로 구축될 예정이다.

가상화 솔루션도 도입한다. 이는 테스트 시스템과 DR 시스템의 효율적인 배치와 활용을 위한 것이며, 200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데스크톱 가상화(VDI) 솔루션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인프라 구축 사업은 350억원의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이를 둘러싸고 시스템통합(SI) 업체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체 등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난해 발주된 만큼, 대기업 IT서비스업체의 참여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빅3 대형 SI업체는 물론 선도개발사업에 참여했던 DK유엔씨 등 중소SI 업체 등의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금융권 주전산시스템 최초로 x86 서버가 도입되는 만큼, 한국HP와 델코리아, 한국IBM, 한국오라클 등 서버 업체들의 자존심 대결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파일럿과 선도개발사업에는 HP의 x86서버가 활용된 바 있지만, 본개발 인프라 구축 사업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사업의 마감은 오는 2월 14일까지다. 마감 이후 같은달 18일에는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위한 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KRX는 각 업체별로 BMT를 실시한 이후, 3월 15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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