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CT 시장에는 굵직한 사건·뉴스들이 적지 않았다. 해외에서 진행되던 삼성전자와 애플의 희대의 소송전이 국내로 확산됐다. 통신 분야에서는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이 활짝 열리며 새로운 경쟁지형을 만들어냈다. 방송 시장에서의 사업자간 분쟁도 여전했다.

또한 올해는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이 통과되며 IT서비스 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SNS 기반의 게임이 득세하며 새로운 게임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며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기도 했다. <디지털데일리>는 2012년 한 해 동안 각 ICT 분야 및 정책측면에서 어떤 굵직한 뉴스가 있었는지 되짚어 본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해는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맞아 국내 서버 시장에도 본격적인 변화가 찾아온 해였다.

특히 하드웨어 업계의 올해 가장 큰 이슈는 무엇보다 x86 서버의 성장을 꼽을 수 있다. 다른 국가에 비해 유닉스 서버의 비중이 유난히 컸던 국내 서버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드디어 무게 중심이 x86으로 넘어왔다.

1분기(1월~3월)에 국내 x86 서버 매출은 전체 서버 시장의 절반 이상인 54.3%를 차지하면서 기존의 판세를 뒤집기 시작했다.

이같은 추세는 2분기까지 지속됐지만, 다만 3분기(7월~9월)의 경우 전반적인 경기침체 및 여름휴가 등 분기별 특성으로 인한 일시적 하락세와 맞물려 절반 이하인 49.7%로 떨어졌다. 그러나 4분기(10월~12월)에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한국IDC 김용현 선임연구원은 “x86 서버의 성장세가 올해에도 꾸준히 이어어지면서 대세로 자리잡았다”며 “특히 통신‧미디어 시장을 중심으로 노후 서버 교체 및 가상화, 클라우드 부문에 공급이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금융권에서는 한국거래소(KRX)가 리눅스 기반의 x86 플랫폼으로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히면서 x86 서버는 전 산업군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x86 서버 신제품 출시도 이어졌다. 전세계 서버 프로세서 시장의 강자인 인텔은 올 상반기 1개의 CPU에서 최대 8코어까지 지원되는 차세대 x86 서버 프로세서인 ‘제온 E5(코드명 샌디브릿지 EP)’를 출시하면서 성능 및 보안을 향상시킨 것 이외에도 가상화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고성능컴퓨팅(HPC) 등 대규모 IT인프라에 적합한 기능 등을 대폭 추가시켰다.

이에 따라 올해 대부분의 주요 서버업체들이 E5 프로세서를 탑재한 차세대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서버 교체 수요를 이끌어냈다. 이들은 서버 칩 이외에도 제품 아키텍처 자체를 향상시킨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한편 x86 서버와는 대조적으로 유닉스 및 메인프레임 등 대형 서버 시장은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였다.

 

올 하반기 들어 한국HP와 한국IBM 등도 2년 만에 유닉스 서버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이미 대세로 자리 잡은 x86 플랫폼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의 경우, 서버 시장보다 오히려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대기업 및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스마트워크 및 가상데스크톱(VDI) 환경 구축을 위한 투자가 지속되고 빅데이터 관리 수요가 확대되면서 스토리지 수요도 동반 상승했다는 평가다.

또한 하반기에는 통신사 차세대 및 업무지원 시스템 고도화, 일부 금융권의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등을 비롯해 시군구 연계시스템 통합 및 교육정보화 사업 등 공공 수요가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측면에서는 유니파이드 스토리지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스토리지 업체들은 SAN과 NAS, iSCSI 등 접속 프로토콜이 통합된 형태의 스토리지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는 x86 기반 가상화 환경에서의 확장성과 관리 편이성을 장점으로 국내에서도 유니파이드 스토리지가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와 함께 서버에 탑재되는 형태의 캐시 솔루션 출시도 잇달았다. 스토리지에서 서버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단순히 스토리지 업체에 머물기보다는 데이터 관리업체로 변신을 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도 빅데이터가 이슈화되면서 대부분의 스토리지 업체들이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자사의 스토리지 플랫폼에 SAP HANA를 탑재한 인모메리 컴퓨팅 기반 신제품이 주목받았다.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의 열풍과 함께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도 하반기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한국IDC 박예리 선임 연구원은 “현재 스토리지 업계는 솔루션 중심의 차별화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며 “또한 빅데이터 이슈와 관련해 스토리지 자동 계층화나 플래시, 객체 스토리지 기술 등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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