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매보다 견제 노린 마케팅 전략…공개 제품 대부분 10월 본격 공급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추석을 앞두고 스마트폰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LG전자 ‘옵티머스G’를 시작으로 팬택 ‘베가R3’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 LG전자 ‘옵티머스뷰2’ 등이 명함을 내밀었다. 구글도 태블릿 ‘넥서스7’을 공개했다. 미국에서 선보인 애플 ‘아이폰5’까지 포함하면 보름새 6종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등장했다. 각 사 신제품이 동시다발적으로 국내 출시되는 일은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구글과 LG전자는 각각 넥서스7과 옵티머스뷰2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구글은 28일부터 롯데마트 하이마트 등에서 넥서스7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LG전자는 LG유플러스를 통해 추석 전 옵티머스뷰2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LG전자는 옵티머스G를 선보였다. 24일에는 팬택이 베가R3를 26일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를 공개했다. 애플은 지난 12일 아이폰5를 내놓았다. 애플을 제외한 3사는 모두 추석 전 시판을 공언했다.

하지만 추석을 앞둔 현재 아직 대리점과 판매점에서 이들 제품을 보기 어렵다. 제품은 공개했지만 생산이 본궤도에 이르지 못한 탓이다. 대리점과 판매점에 가기 전 1차 구매자인 통신사와 통신사 관계사에도 소규모 물량만 납품된 상태다. 통신 3사 출시 예정이지만 통신사별 공급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모든 제품은 10월 둘째주부터나 구입할 수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9월 공개 제품을 사용자가 언제 어디에서나 구입할 수 있는 시기는 10월 초가 지나야 될 것”이라며 “회사별로 통신사별로 물량도 다르고 우선 공급되는 모델도 다르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제품 공개가 몰린 것에 대해 ‘바이럴 마케팅’과 ‘경쟁사 견제’를 이유로 꼽았다. 제품 판매는 늦어도 입소문을 통해 기대치를 높이고 대기 수요로 만드는 전략이다. 회사별로 셈법은 다르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갤럭시S3’ 등장 이후 삼성전자 쏠림이 강화되는 추세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80%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더 이상 밀릴 경우 생존이 어렵다.

2개 제품을 공개한 LG전자는 복잡하다. 동시에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하면 자사 제품끼리 충돌이 불가피하다. LG전자는 상반기에도 ‘옵티머스뷰’ ‘옵티머스LTE 태그’ ‘옵티머스LTE2’ 등이 겹쳐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타깃이 다르다’라는 것이 LG전자 전술이었지만 시장은 같은 제품군으로 인식했다. 마케팅 역량도 분산됐다. 그럼에도 불구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은 삼성전자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견제가 시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팬택과 경쟁도 발등의 불이다. 옵티머스G는 쿼드코어지만 화면 크기가 4.7인치다. 옵티머스뷰2는 5인치지만 듀얼코어다.

팬택도 LG전자와 비슷하다. LG전자와 경쟁뿐 아니라 삼성전자 지배력을 뚫어야 한다. 그 해법이 베가R3다. 베가R3는 운영체제(OS) 버전을 제외하고는 하드웨어 사양이 갤럭시S3를 상회한다. 한 손에 잡히는 5.3인치라는 것을 내세워 ‘갤럭시노트’까지 잡아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방어 차원이다. 갤럭시S3의 판매가 꺾여도 갤럭시노트2로 만회한다. 아이폰5가 들어오기전 점유율을 최대한 끌어올려둬야 차질이 생기더라도 연간 목표를 맞추는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한편 국내 휴대폰 시장에 신제품이 몰린 것과는 별개로 10월 유통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지난 9월초까지 통신사 주도로 보조금이 확대됐다면 10월 이후에는 제조사 주도로 보조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통신 3사 시장조사에 따른 징계가 통신사 영업정지로 귀결될 경우 제조사간 경쟁은 더 극심해질 전망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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