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4G LTE 시대가 활짝 열렸다. 지난해 10월 본격적인 LTE 스마트폰 서비스가 시작된지 4개월여만에 200만에 달하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G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지 2년만에 LTE가 빠른 속도로 3G 자리를 잠식하고 있다.

경쟁에 불을 지핀 사업자는 시장의 만년 3위 LG유플러스. 최근의 LG유플러스 행보는 과거 3G 경쟁을 촉발했던 KTF(현재 KT)와 비슷하다. 2007년 이동통신 판을 흔들겠다며 분기적자를 감수하며 3G에 올인 했던 KTF지만 이동통신 점유율 구도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과연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시장 판을 제대로 흔들 수 있을까?

여전히 막강한 1위 SKT…변한 건 없었다=2007년 3월 1일 KTF는 3G 서비스 브랜드인 쇼(SHOW)를 정식 론칭하며 막대한 광고 등 전사적인 역량을 총집중하며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최근 LTE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LG유플러스와 오버랩되는 부분이다.

당시 만년 2위였던 KTF는 2G에서의 경쟁으로는 판을 흔들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창사이래 처음 분기적자를 기록하면서까지 3G 전환을 강도 높게 추진했다.

당시 KTF는 SHOW 론칭 이후 '쇼를 하라', '쇼킹스폰서', '쇼때문이다' 등 그야말로 SHOW 띄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당시 브랜드로서는 모회사인 KT의 메가패스, SKT의 T를 뛰어넘을 정도로 막강한 브랜드를 구축했다.

이 역시 3G가 없어 스마트폰 시대 고전을 면치 못했던 LG유플러스와 비슷한 모양새다. LG유플러스 역시 LTE 시대에서는 1위를 차지하겠다며 가장 빠른 전국망 구축에 경쟁사 대비 2배 가량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시장판도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감지한 SK텔레콤 때문에 KTF의 꿈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한동안 3G 시장 1위를 질주하던 KTF는 본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선 SKT에게 시장 1위를 넘겨주었다.

LG유플러스 역시 LTE 1등을 선언하고 총공세를 펼쳤지만 SK텔레콤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SKT는 최근 LTE에서 가장 먼저 가입자 100만 고지를 돌파했다. LG유플러스는 80만에 그쳤다.

3G로 2G 시대 종료, LTE로 3G 시대 종료…통신3사 동일환경서 경쟁 시작=적자를 기록하면서까지 3G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던 KTF는 나름 이유가 있었다.

당시 2G에서 SK텔레콤은 소위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800MHz를 기반으로 서비스하고 있었다. KTF나 LG유플러스가 보유한 1.8GHz 대역은 800MHz에 비해 효율성, 투자비 측면에서 비교가 되지 못했다.

주파수의 원천적인 경쟁력 때문에 경쟁 자체가 될 수 없는 구조였다. KTF가 2.1GHz 대역에서의 3G 올인은 주파수 한계를 극복하고 동일한 환경에서 경쟁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비록 5:3:2라는 시장점유율 구도는 깨지 못했지만 SKT를 2G에서 3G로 이끌어낸 것만으로도 충분한 성과가 있었다는 것이 당시 KTF의 평가였다.

LG유플러스 역시 KTF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기술의 차이로 스마트폰 시대에서 단말기 확보 등에 곤란을 겪었던 LG유플러스는 LTE를 통해 동일한 경쟁환경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의 LTE 시장구도 역시 3G때와 비슷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SKT의 1위 질주는 시작됐다. 기술의 평준화, SKT의 자금력, 브랜드 인지도 등을 감안할 때 KT나 LG유플러스가 LTE 1위를 달성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LTE 올인으로 처음으로 이동통신 3사가 동일한 환경에서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 동일한 경쟁환경에서도 SK텔레콤의 독주가 지속될 수 있을지, 후발 사업자의 반란이 현실화 되는 원년이 될지, 결과와 상관없이 2012년은 국내 이동통신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해가 될 전망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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