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세계 1위 슈퍼컴퓨터인 일본 ‘K는 10년 전 계획·설계 당시부터 중앙처리장치(CPU)만 쓰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곧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하는 병렬컴퓨팅 기반으로 돌아설 것이다.”

14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아시아 2011’ 기조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슈퍼컴퓨터의 중심은 GPU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황 CEO는 슈퍼컴퓨터에 GPU 병렬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면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투입비용과 전력효율을 고려했을 때 CPU보다 GPU를 추가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베이징게놈연구소는 엔비디아 테슬라 GPU를 활용, 병렬컴퓨팅 환경을 구현했더니 4일 가까이 소요되던 DNA 데이터 배치 분석 시간이 6시간으로 대폭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황 CEO는 최근 전 세계 슈퍼컴퓨터 1위에 오른 일본
K가 설계상의 문제로 GPU를 활용하고 있진 않으나 성능 향상과 가격 및 전력 효율성의 이점을 고려해 조만간 GPU를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미 엔비디아의 GPU는 상위 10대 슈퍼컴퓨터 가운데 2위(중국 텐진 슈퍼컴퓨터 센터 티안허-1A), 4위(중국 심천 슈퍼컴퓨터 센터 네불래), 5위(일본 도쿄공업대학교 츠바메 2.0)에 시스템에 탑재돼 있고, 점점 그 비율이 확대되고 있다.

황 CEO는 향후 자사 GPU와 경쟁하게 될 인텔 MIC(Many Integrated Core)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인텔 MIC는 고성능 컴퓨팅을 위해 인텔이 개발하고 있는 새로운 아키텍처로 칩 하나에 50개 이상의 코어가 집적된다. 향후 슈퍼컴퓨터에 활발하게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황 CEO는 그러나 “MIC는 인텔이 중도 포기한 그래픽 칩인 라라비에서 발전된 개념인데, 결국 GPU라면 그 기술은 엔비디아가 훨씬 앞서있다”며 “인텔이 발전하는 만큼 엔비디아도 기술 격차를 유지하며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그라와 GPU 기술이 합쳐지면 슈퍼컴퓨터 시장에서도 ARM 아키텍처가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윈도 운영체제가 ARM 기반 테그라 칩에 올라갈 수 있도록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황 CEO는 “현재 병렬컴퓨팅(쿠다)이 지원되는 엔비디아 GPU가 시중에 3억5000만개나 깔려있다”며 “GPU 병렬컴퓨팅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가 쏟아져 나오면 이 시장이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병렬컴퓨팅용 GPU 시장 규모는 현재 2300억원 수준으로 많지 않으나 지난 4년간 연평균 166%씩 고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중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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