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경계하는 페이스북과 구글플러스

2011.09.16 16:52:20 / 이민형 기자 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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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페이스북과 구글플러스가 기싸움에 한창입니다. 경쟁사의 기능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사용자 유치에 나섰기 때문이죠.


15일(현지시각) 페이스북은 받아보기(Subscribe)라는 기능을 새롭게 내놓고 사용자 공략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페이스북 담벼락(뉴스피드)에서 어떠한 콘텐츠를 볼 것인지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 다양한 부류의 지인들이 시시각각 수많은 콘텐츠를 내놓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페이스북 앱에서 보내오는 ‘Help me(앱 사용을 권하는 메시지)’ 요청을 비롯해 지인이 직접 쓴 글이지만 스팸에 가까운 게시물, 별로 친하지 않은, 혹은 친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의 게시물은 보고싶지 않을 것입니다.

반대로 나와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유명한 사람들의 게시물은 보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라고 생각됩니다. 트위터에 이외수 작가, 김연아 선수 등이 여기에 해당되겠네요.

페이스북은 이러한 사용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했습니다. 받아보기 기능이 바로 그
입니다.


받아보기 기능은 트위터의 팔로우(Follow), 구글플러스의 서클링(Circling)과 유사합니다.

받아보기 기능을 사용하면 ▲뉴스피드에서 친구들의 어떤 게시물을 볼 것인지 선택할 수 있고 ▲친구가 아닌 사람들로부터의 소식을 구독할 수도 있으며 ▲친구가 아닌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구독하기 기능은 평론가, 작가, 정치인 등과 같이 친구가 아니지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로부터의 소식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그 사람 프로필 상단에 ‘받아보기’ 버튼이 활성화 돼 있다면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기능은 해당 사용자가 받아보기 기능을 활성화해야 사용할 수 있으며, 비공개된 글은 여전히 볼 수 없습니다.(너무 당연한가요?)


같은날 구글은 API를 공개했습니다. 페이스북도 트위터도 API를 공개하면서 급격한 성장을 이뤘는데요, 구글이 API를 공개한 것은 두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떨어지는 정체된 성장세때문입니다. 구글플러스는 아직까지 정식오픈을 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내에서도 흔히말하는 ‘Geek’, ‘얼리어댑터’, ‘IT종사자’들만 사용하고 있지요.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외신들은 ‘가입할 사람은 이미 다 가입했다. 더 이상 폭발적인 성장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페이스북의 경우도 자체 앱을 비롯해 다양한 서드파티 앱을 허용하고 있고, 일반휴대전화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WAP기반 개발업체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구글 역시 구글플러스 API를 공개해 개발자들을 불러와 생태계를 꾸릴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현재 공개된 API는 구글플러스의 스트림(타임라인)을 확인할 수 있게하는데 그치고있습니다. 구글 특성상 치명적인 문제가 없는한 대부분의 API는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PI가 공개되면 다양한 서드파티앱이 등장할 것이고 구글플러스의 성장과도 연결되겠지요.


앞서 소개한 페이스북의 신기능과 구글플러스의 API공개를 같은 선에서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페이스북이 경쟁사의 기능을 전격도입하고, 여기에 질세라 API를 공개한 것은 서로를  의식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이민형 기자 블로그=인터넷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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